아이들은 한없이 게으름을 피울 시간이 필요하다. 빈둥거리다 지쳐 다른 새로운 놀이를 시작할 수도 있고, 거들떠보지 않던 책을 펼칠 수도 있다. 일단은 뇌가 단순해지고 비어있는 시간을 확보하는 것이 관건이다.
내가 이 사진을 좋아하는 이유는 아이들이 인생이 지루해 죽겠다는 표정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멍때림의 시간은 자라는 아이들에게 정말 중요하다. 이렇게 아무 생각없이 사는 것 같이 보이는 아이들이 자라서 자기 몫의 인생을 거뜬히 살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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