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 행동이 그 사람을 정의한다.
나는 초등학생 때부터 일기를 통해 글을 꾸준히 써왔다. 그것이 블로그로, 티스토리로, 브런치로 옮겨왔다. 플랫폼만 바뀌면서 나는 어쨌든 ‘쓴다’라는 행위를 지속해왔다. 이제는 여러 글이 잘 엮어진 완성된 책을 출간하는 작가의 꿈을 꾸고 있다.
책을 출간하는 것이 나에게 어떤 효용이 있을까? 세상엔 무수한 좋은 작가들이 있고 책을 구매할 수 있는 인구는 한정되어있다. 실제 인세를 받는다고 해도 책 금액의 10% 가량으로 생각보다 작가의 수입은 높지 않다.
또한 책 출간이 나에게 명예를 가져다준다거나 주변 사람들과의 관계를 좋게 만들어주지 않는다. 학위가 나오는 것도 아니다. 오히려 좋은 글을 써서 세상에 내보내야한다는 약간의 부담감만 발생시킬 뿐이다.
아무튼 그럼에도 나는 매일 기록하고, 글을 쓰고, 엮어서 플랫폼에 올린다. 이러한 습관이 내가 누구인지 알려준다.
반대로 내가 어떤 정체성을 갖고 싶다면, 그 정체성을 지닌 이가 어떤 행동을 하고 어떤 습관을 체화하고 있는지 생각해보며 큐를 얻을 수 있다.
예를 들어, 미국 정치학 대학원을 준비하던 친구는 기숙사에서 매일 저녁마다 영어 미드 쉐도잉을 했다. 배우의 표정이나 말투까지 따라하던 열정적인 모습이 아직 기억에 남아있다.
만약 내가 올해의 정체성을 “해외 커뮤니케이션을 자유자재로 하는 BA”로 잡았다면, 그 친구를 떠올리며 따라해볼 수 있다.
원하는 정체성만 구체적으로 그릴 수 있다면, 사실 습관을 만들기 위해 따로 노력을 기울일 필요가 없어진다. 이미 나는 그러한 사람이며, 그 정체성에 어울리는 행동을 하는 것은 당연한 귀결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