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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하봄 May 20. 2024

감정과 기분을 내 마음대로 컨트롤하는 방법

둘째를 낳고 조리원에 와있다.

산후조리원 방에서 혼자 하루 종일 있다 보니 문득 우울한 마음이 들었다.

우울한 감정이 나를 삼켜버리지 못하게 생각의 초점을 바꿔보기로 했다.

계속 안 좋은 점들만 곱씹고 있다가 이 상황에서 좋은 것들은 뭐가 있을까. 생각해 보기로 한 것이다.


1. 아기가 건강하게 태어나서 나와 함께 조리원에 있을 수 있는 것
2. 아주 편안한 침대에서 푹 쉴 수 있는 시간이 있다는 것
3. 아기를 케어해 주시는 선생님이 계시다는 것
4. 삼시 세끼와 3번의 간식까지 다 챙겨주신다는 것
5. 빨래와 청소도 다 해주신다는 것
6. 마사지를 매일 받을 수 있다는 것

생각을 전환하기로 결정하자마자 어렵지 않게 감사할 것들이 떠오르기 시작했다.

우울한 감정이 들 때는 불어버린  몸도 마음에 안 들고, 이 좋은 날씨에 나갈 수 없다는 것도 슬프고, 신생아 육아에 대한 막막한 마음이 가득해서 내 자신이 불행하게 느껴지기만 했었다.


하지만 다른 쪽에 초점을 맞추자 금방 감정이 가라앉고 좋은 감정이 올라왔다.

내가 어느 부분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지가 어떤 상황에 처해있는 지보다 중요한 것 같다.

전혀 달라진 것이 없는 같은 상황에서 생각의 초점만 달리했을뿐인데 기분이 180도 달라졌으니 말이다.


기분과 감정을 내가 컨트롤할 수 있다는 것 자체가 신기할 때가 있다.

컨트롤하기 위해선 먼저 지금 내 감정이 어떤지 알아차리는 게 중요하다.


그리고 혹시 내가 부정적인 면에만 몰두하고 있는 건 아닌지 살핀 후 긍정적인 면을 찾아보는 것이 도움이 된다.





지금 이 글을 읽고 있는 독자님의 감정은 어떠한지 궁금하다.

바꿀 수 없는 것에 초점을 맞추지 말고, 내가 바꿀 수 있는 것에.
그리고 내가 가지지 못한 것이 아닌 이미 내가 가지고 있는 많은 것에.


초점을 맞춰보는 하루가 되어보면 어떨까.


독자님의 오늘 하루는 꼭 행복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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