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는 어떻게 분류될까요?
AI로 전 세계를 놀라게 하고 있는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오픈AI뿐만 아니라, 전 세계에 상품과 서비스를 판매하는 미국의 테슬라, 애플, 독일의 자동차 기업, 프랑스의 LVMH , 이탈리아의 Gucci와 같은 패션 기업들은 전 세계 시장을 어떻게 나누어 부서를 만들고 지역 본부를 두면서 관리하고 있을까요? 우리나라는 글로벌 기업의 비즈니스 세계지도에서 어떤 지역으로 어떻게 분류되고 있을까요?
시차와 커뮤니케이션, 매출의 크기, 마케팅 활동의 효율, 지역과 비즈니스의 특성에 따라 글로벌 기업들은 자기 방식을 만들어 전 세계를 구분하고 부서를 만들거나 지역 본부를 설치하고 관리합니다.
지리적 역사적 고려가 포함된 학교에서 배웠던 6개의 대륙으로 구분하는 방식과 달리, 글로벌 비즈니스에서 전 세계는 보통 3개의 큰 카테고리로 나뉩니다.
우리나라가 포함되는 아시아 퍼시픽, Asia-Pacific. 여기에 호주 뉴질랜드를 말하는 ANZ를 포함합니다.
유럽, 중동, 아프리카는 거의 같은 시간대에 둘 수 있기 때문에 묶어서 EMEA라고 표현합니다. (Europe, Middle East and Africa)
Americas, 복수형으로 북미, 중미, 남미를 포함하는 표현입니다.
큰 분류에서 우리나라는 Asia & Pacific에 포함됩니다, 좀 더 세부적으로 우리나라는 일본과 함께 분류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우리나라와 일본은 마켓의 성향이 비슷하고, 같은 시간대에 있기 때문에 우리에게는 생소한 느낌의 용어이지만 ‘North Asia’라고 구분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우리에게 ‘북아시아’라는 표현은 어색하지만, 유럽과 미국에서는 지도에서 태평양이 가운데가 아니라 대서양을 가운데 두는 세계지도를 쓰기 때문에 한국과 일본은 아시아에서 북쪽에 있는 것처럼 보입니다. (오래전에는 극동, Far East Asia라는 표현도 썼는데, 요즘은 거의 안 쓰이는 것 같습니다)
우리나라와 일본은 아시아에서 북쪽, 유럽 미국 사람들의 관점에서 극, Far East의 느낌이 있습니다
중국이 중심이면서, 홍콩, 타이완, 몽골까지 포함하는 구분법입니다. 굳이 번역하면 ‘대중화권’이라고 할 수 있지만, Greater China 역시 우리에게는 생소한 느낌을 줍니다.
아세안(ASEAN) 국가에 괌과 사이판까지 포함하는 구분입니다. 젊은 인구가 많아서 글로벌 기업들은 미래의 성장 엔진으로 보고 관심이 높아지는 지역입니다. 지역 본부는 주로 싱가포르에 두는 기업이 많습니다.
SEA 만큼 보편적으로 쓰는 표현은 아니지만, 인도, 스리랑카, 파키스탄, 방글라데시 등을 묶어서 남아시아, South Asia로 구분합니다. 아니면, 인도 외에 비즈니스가 없는 기업이라면 그냥 이 지역은 India라고 별도로 두거나, 3번의 SEA 동남아시아와 묶어서 ‘SEA & India’라고 분류하기도 합니다.
ANZ는 A+NZ 입니다. 호주(Austrailia)와 뉴질랜드(New Zealand).
'유럽 + 중동 + 아프리카'를 묶어서 대분류에서 EMEA 라는 표현을 씁니다. Europe Middle Ease Africa 의 첫 글자를 따서 쓰는 표현이자 글로벌 사업부의 이름입니다.
EMEA의 하위 분류인 MENA라는 표현은 정말 자주 사용하는 말인데, EMEA와 MENA 모두 우리나라에서는 낯선 어감입니다. MENA는 Middle East & North Africa를 말하는데, 첫 글자만 따서 MENA [메나]라고 말합니다. 중동과 북아프리카 지역, 주로 아랍어를 쓰는 지역을 말합니다. MENA에서 아랍어를 쓰지 않는 국가는 이란과 튀르키에 정도가 있네요.
때로는 지리적으로 가까운 유럽과 함께 ‘Euro - MENA’라고 묶어서 부르기도 합니다.
Middle East, 중동의 정의는 좁게 보면 아라비아반도의 사우디, 카타르, UAE 정도입니다. 비즈니스 관점에서만 보면 이란은 경제제재 중이고 다른 국가들은 비즈니스 규모가 작습니다. 넓게 볼 때는, ***스탄 나라들이 있는 중앙아시아에서 북아프리카까지 포함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유럽과 가까운 북아프리카 4개국을 묶어서 Maghreb라고 표현합니다.(모로코, 튀니지, 리비아, 알제리) 우리 발음으로는 ‘마그레브’라고 하는데, 유럽 기업들은 흔하게 쓰는 표현이고 구분법입니다. Maghreb는 아랍어로 서쪽이라는 뜻인데, 아랍어권에서 서쪽에 위치한 북아프리카 국가들을 그렇게 부릅니다.
이 지역에서 활발하게 비즈니스 하는 글로벌 기업은 많지 않지만, 그래도 유럽과 가까워서 왕래가 잦은 북아프리카 지역을 제외한 모든 나라들을 묶어서 Sub-Sahara라고 표현합니다. 지역 본부를 두면 거의 남아프리카 공화국입니다.
여러 나라들이 1시간 시차밖에 없고 붙어 있어서 하나로 묶는데, 간혹 빠지는 지역으로 ‘북유럽 4개국 스칸디아비아’와 ‘러시아 CIS’만 따로 구분합니다.
북미는 North America,
남미는 South America, 또는 Latin America
중미는,,,
우리말로는 중미, 북중미라는 말을 쓰지만, Mid-America라고 하지 않고,
비즈니스 세계지도에서는 주로 ‘Mexico and Caribbeans’라고 표현합니다. 멕시코를 제외한 나라들은 이 지역에서 모두 캐리비안 베이(카리브해)와 맞닿아 있어서 그렇게 부릅니다.
삼성, SK, 현대, LG처럼, BTS와 K-Pop 비즈니스가 전 세계로 뻗어있는 하이브, 편의점에서 우리 입맛을 사로잡은 CJ의 비비고 만두와 냉동김밥은 해외에서도 인기가 대단하다고 합니다. 휴대폰 케이스 제품으로 해외 시장에서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우리 기업(슈피겐)도 있습니다. 미국과 유럽의 대기업뿐만 아니라, 2025년 전 세계에서 가장 글로벌하고, 앞으로도 가장 글로벌할 것으로 예상할 수 있는 기업들은 우리나라의 기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