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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굿 오피스

Job Rotation 주니어 조직 이탈방지 기술

by 김홍재

오디오로 재미있게 들을 수 있어요.



고르고 골라 뽑은 우리 회사 신입들은 왜 그렇게 빨리 그만둘까요? '우리 때는 안 그랬는데'라며 한탄할 수 있지만, 사실 그들의 이른 퇴사에는 깊은 이유가 숨어 있습니다. 통계청의 ‘경제활동 인구조사’에 따르면 2021년 첫 직장 평균 근속기간은 ‘1년 5.3개월’로, 신입사원 조기 이탈 현상은 이미 보편화된 현실입니다. 이 현상이 조직에 미치는 부담이 너무나 큰 지금, 우리는 근본적인 원인을 찾고 지속가능한 인재 관리 전략을 모색해야 할 때입니다.


Job Rotation은 해외 글로벌 기업에서 글로벌 공채를 통해 입사한 신입 직원들을 대상으로 시행하고 있는 제도입니다. Job Rotation을 ‘순환근무’로 번역해서 이해하기 쉽지만, 우리나라의 공기업, 사기업에서 실시하는 ‘순환근무’와 대상자가 다르고, 다른 특징들이 있기 때문에 여기서는 ‘Job Rotation’이라고 언급합니다.


신입 직원이 빠르게 회사를 떠나는 건 단순한 인력 손실을 넘어섭니다. 당장 빈자리를 메워야 하고, 남은 팀원들은 업무 부담이 커지죠. 특히 어렵게 고르고 골라 뽑은 주니어 사원들은 회사의 미래 그 자체입니다. 어쩌면 그들 중 누군가는 훗날 우리 회사의 명운을 짊어질 리더일지도 모릅니다. 이 소중한 인재들이 조직에 단단히 뿌리내릴 수 있도록, 이제는 막연한 고민 대신 실질적인 해답을 찾아야 할 때입니다.


1년차 신입 사원의 잡로테이션


신입 사원은 입문 교육이 끝나면 첫 부서에 배치되어 소속이 생깁니다. 처음 배치된 부서에서 할당받은 업무가 적성에 잘 맞지 않거나, 성향이 너무 다른 상사나 동료와의 갈등으로 퇴사를 고민하고 결정하는 경우가 점점 문제로 발견됩니다.


사실, 신입 1년차 직원에게 대단한 업무 능력을 바라지 않습니다. 큰 조직에서 신입사원의 기여를 대단하게 인정할 수 있는 분야도 거의 없습니다. 공채를 통해 채용된 직원의 1년차는 사회생활, 조직생활에 대한 적응력을 기르고, 조직 생활 자체를 학습 목표로 삼고 배우는 기간입니다. 함께 입사한 동기들과 교육 장소에서, 그리고 사무실 밖에서 회합하여 보내는 시간이 많은 편입니다. 회사 업무와 상사, 동료들에 대해 이야기하고 커리어에 대한 방향을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집니다.


신입 입문 교육이 끝나는 시점에 회사의 단 한 차례 결정으로 배치받는 첫 직무는 신입 직원이 원하던 분야일 수도 있지만 그렇지 못할 가능성이 더 높습니다. 2순위나 3순위로 희망하던 부서에 배치되면, 1순위로 써낸 희망 업무 부서에는 아예 접근조차 해보지 못하는 불운이 생길 수도 있습니다. 1순위 희망 부서에 배치받지 못하면, 신입 사원에게 동기부여는 떨어질 수 밖에 없습니다. 그럴 때 상사나 동료와 작은 갈등 하나 만으로 쉽게 마음이 회사 밖으로 향하는 경우가 생깁니다.


1순위로 지원한 부서에 선택받고 커리어를 시작하는 행운이 따르는 신입사원이 있습니다. 그런 경우라도 예상과 다른 실제 업무의 모습에 놀라 스트레스를 받을 수 있습니다. 1년차에 맡는 업무는 학부 전공과 관련한 전문성을 인정받지 못하고 주니어로서 단순 업무만 장시간 반복하면서 희망하던 부서에 가더라도 흥미를 잃기 쉽습니다.




업무를 배우고, 커리어에 대한 고민을 많이 하게 되는 신입 1년 차에는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도록 잡로테이션(Job Rotation)의 기회를 폭넓게 주어야 합니다. 신입 1년차에 잡로테이션(Job Rotation)을 할 수 있도록 제도로 만들어 3~4개월마다 다른 부서를 경험하면 1년간 3~4개의 부서를 경험해 볼 수 있습니다. 적어도 서너 가지의 직무를 실제로 경험할 수 있고, 각 분야의 전문가들과 생활할 기회를 얻습니다.

신입사원은 1년간 직접 경험해본 3~4가지의 직무를 통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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