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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잔잔한손수레 Jun 05. 2024

민망한 듯 쑥쓰러운 듯

"쌤, 쌤 이름을 치니까 책이 나오네요."


함께 스터디하는 선생님이 전해준 이야기에 초록창을 켰다.


'백지하'


검색을 했다.





현대백화점 현'백지하' 1층 족발집을 필두로 예스 24의 작가파일과 내 인스타, 그리고 이번에 출간하게 된 직업에세이와 전에 참여했던 공저책이 뜬다.


네이버가 참 똑똑한 친구구나.

나까지 알아봐주다니.

데 왜 주식은 오르질 못하니.


고맙기도 하고 신기하기도 하다.

누구든 내 이름을 검색할 수 있다 생각하니 조금의 두려운 마음도 분명 있다.



책을 읽을 때

작가 파일을 별로 신경쓴 적이 없다.

그래서 아는 작가도 많지 않다.

유명한 책도 책은 알아도 작가는 잘 모른다.


나의 관심사는 쓴 '사람'이 아닌 그 '이야기' 자체였으니까.


그야말고 비인간적인 무심함이다.

내가 궁금해하는 그 이야기가 바로 그 사람의 이야기라고!


그래서 출간한 책이 나와도 내 이름에 크게 연연해하지 않은 듯하다.



오늘 오전에는 묵혀둔 책장에서 내가 좋아한 책들을 꺼내 작가 소개를 하나 하나 뜯어 읽어보았다.


'오...' 하는 작은 소리가 절로 나왔다.


작가들은 스스로를  글로  담아내기 위해 얼마나 생각을 많이 했을까.


책을 읽을 땐, 작가 소개말부터 읽기로 가만히 약속해본다.


카톡에 글자를 몇번이나 쓰다 지웠다.

결국  쳐한 초록창 결과를 엄마에게 보냈다.

짧은 한마디와 함께.


"엄마, 이제 네이버에 내 이름 치면 나와요!"



6월 신간 출간했습니다.


<누가 선생님이 편하대>


뚜렷한 교육소신을 가지고 1인원장학원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이 교육소신을 갖기까지의 발자취와 그를 위한 학원 운영이 녹아든 책입니다. 더불어 자녀를 사교육에 맡기시는 어머님들께 못다한 선생님의 이야기를 첨가했습니다.

아이들의 성적보다는 성장을 그리는 선생님.
초심을 잃지않는 한결같은 모습으로
아이들이 의지할 수 있는 어른이 되고자 나아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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