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런치가 날더러 작가가 되었다고 했다.
나 뭐라도 된 것 마냥 고민하고 이런저런 글을 쓰며 행복했다.
시간이 지나 다시 보니 오글 부끄한 글들.
시작은 했는데 중간 없이 결말만 있거나
글 속에 내가 없거나
그래서 어쨌는지 궁금해지는 글들.
이상하다, 분명히 며칠 고민하고 고쳐 쓴 글인데 이렇다니.
연재란 걸 하는 선배님들이 새삼 위대해 보인다.
나는 요즘 무얼 쓸까 고민하는 대신
어떤 글을 먼저 지울까 고민 중이다.
미니멀리즘을 추구하는 내게 삭제란 어렵지 않은 일.
이런 식이면 나는 과연 몇 개의 글을 발행할 수 있을지.
나는 과연 열 개의 글은 채울 수 있을까.
자꾸 쓰면 되는 걸까?
야, 나도 할 수 있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