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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Agnes Oct 08. 2024

글 열개는 남길 수 있을까.

브런치가 날더러 작가가 되었다고 했다.

나 뭐라도 된 것 마냥 고민하고 이런저런 글을 쓰며 행복했다.


시간이 지나 다시 보니 오글 부끄한 글들.

시작은 했는데 중간 없이 결말만 있거나

글 속에 내가 없거나

그래서 어쨌는지 궁금해지는 글들.

이상하다, 분명히 며칠 고민하고 고쳐 쓴 글인데 이렇다니.


연재란 걸 하는 선배님들이 새삼 위대해 보인다.


나는 요즘 무얼 쓸까 고민하는 대신

어떤 글을 먼저 지울까 고민 중이다.

미니멀리즘을 추구하는 내게 삭제란 어렵지 않은 일.

이런 식이면 나는 과연 몇 개의 글을 발행할 수 있을지.

나는 과연 개의 글은 채울 수 있을까.


자꾸 쓰면 되는 걸까?

야, 나도 할 수 있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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