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침볼도의 변신 시리즈는
네 계절과 네 원소 외에도 여럿이다.
신성로마제국의 루돌프 2세 황제를
로마신 가운데 계절을 관장하는
베르툼누스로 묘사한 그림이 대표적이다.
화가는 황제를 과일과 꽃의
정물로 표현했다.
루돌프 2세를 요하네스 케플러를
전속 수학자이자 점성술사로 두었을 만큼
우주의 조화에 관심이 많았다.
그림을 본 보통 사람이라면
조롱이라고 생각했을지 몰라도
본인의 생각은 달랐다.
자신의 통치가 왕국뿐만 아니라
자연에도 적용된다고 믿기 충분했다.
베르툼누스가 관장한 것은
정확히 말하면 계절의 변화였다.
황제의 주치의 타데우시 하예크는
황제의 체질을 멜랑콜리로 진단했다.
이 그림은 과도한 흑담즙을 조화롭게
통제하는 부적과 같은 것이 아닐까?
봄 (꽃들 - 하단): 혈액, 다혈질 (습하고 따뜻함)
여름 (곡물, 체리 - 상단): 황담즙, 담즙질 (건조하고 따뜻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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