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리에 관하여(完)

회귀 대상으로서의 진리

by Camille
candle_background.png Dall-E AI로 제작
인간의 범주

진리와 합일, 회귀까지 생각을 이어가면

인간이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다다르게 된다.


인간이란 무엇인가? 물질대사를 수행하는 유기체.

그것이 인간의 전부인가?

아니면 더 넓은 범주로까지 확대되는가?

육신만이 인간이라면 진리로의 회귀란 우리의 육신이 회귀한다는 뜻인가?


우리가 진리로의 회귀에 희망을 갖는 까닭은

진리라는 것이 우리의 인식 너머에 존재하기 때문이다.

인식 너머에 존재하기에 명확히 인식할 수 없고

진리로 회귀한다는 질문 역시 명확하지 않고 모호하기에 희망이 된다.


우리의 육신은 진리로 회귀하지 않는다. 오히려 영원히 남는 것에 가깝다.

에너지 보존 법칙에 의해 우리의 육신은 영원히 물질로 남는다.

만약 우리가 진리로 회귀할 수 있다면

회귀의 대상은 적어도 육신은 아닐 것이다.


우리 육신은 물질에서 왔고 물질로 되돌아간다.

진리로 회귀하는 것은 아마 진리에서 온 인간의 조각일 것이다.

한 사람의 인간은 물질계와 진리의 조화물이다.

최초의 노스탤지어

우리는 진리의 일부다. 그리고 본능적으로 회귀를 갈망한다.

되돌아갈 수 없는 유년시절처럼

우리 모두는 자신이 진리였던 때를 기억하고 그리워하고 있다.


만약 우리가 다시 진리로 돌아갈 수 있다면

진리에 대해 탐구하는 것 자체가 공허한 일 아닐까.

어린아이가 생일 선물을 예측하는 것과 별반 다르지 않다는 생각도 든다.

어쩌면 우리의 사명은

언젠가 다가올 회귀만을 기다리기보다

지금의 생존에 충실하는 것일지도 모른다.


우리는 왜 진리로부터 갈라 나와야만 했을까.

사명 때문일까,

혹은 천벌인가.

이유는 알 수 없다.

하지만 한 가지 분명한 건,

진리는 모든 사람이 그리워하는 태초의 지점이라는 것,

모든 이가 회귀를 갈망하는 영원의 근원이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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