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리에 관하여(2)

인류의 기원

by Camille
oil_flame.png Dall-E AI로 제작

무엇이 우리를 진리로 인도하는가.

선지자인가?

철학자인가?

과학자인가?

예술가인가?


알 수 없다.


그러나 한 가지 확신할 수 있는 건

진리에 대한 열망이 있는 자만이 타인을 진리로 인도할 수 있다는 사실이다.


완벽한 사람은 없다.

누군가 완벽하다면 우린 그를 인간으로 부를 수 없을지도 모른다.

아마 그렇다면 우린 불완전함에서 영원히 빠져나오지 못하는 운명일지도 모른다.

아니면, 지금 우리가 불완전하다고 느끼는 이 상태가

사실 인간으로서 완전함을 이룩한 것일 수도 있다.

완전한 비둘기는 무엇인가? 완전한 고양이는 무엇인가?

이런 질문과 별반 다르지 않다는 것이다.

정말 이것이 인간의 한계라면

왜 우리는 완전함을 추구하는 것일까.

모든 인간은 진리 의존적이다.

정확히는, 모든 인간은 불확실성을 회피하고자 한다.

인간은 불확실성에서 도피하려는 성질이 있다.

누군가는 쾌락으로 도피하며,

누군가는 자기 연민으로,

누군가는 헌신과 희생으로 도피한다.

이 모든 건 분명, 불확실성을 잊게하는 좋은 수단들이다.

그러나 우린 죽을 때까지 불확실성에서 도망칠 수 없다.

인류의 기원

이런 생각도 든다.

우리가 진리를 추구하는 건,

닿을 수 없음에도 진리를 추구하는 건,

우리가 진리로부터 왔기 때문이 아닐까.

그렇다면 모든 게 얼추 맞아 떨어진다.


우리 모두는 진리에서 이탈한 존재이기 때문에

완전한 진리를 끊임없이 갈망하는 운명에 갇힌 것이다.

그렇다면 우린 다시 진리와 하나가 될 수 있을까?


알 수 없다.


영원히 진리와 분리된 채 소멸할 수도

언젠가 다시 하나가 될 수도 있다.

개인적으로 나는 희망을 가지고 싶다.

진리의 성질 때문이다.

진리가 인간의 인식 너머의 것이라면

오히려 합일에 대한 모호함이 자체가 가능성을 내포하고 있는 것이 아닐까.


-최종화에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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