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리에 관하여(1)

진리에 대한 갈망과 속성.

by Camille
earlydawn.png Dall-E AI로 제작

어째서 인류는 불완전한 걸까.

그것은 인류가 완벽해야 한다는 집단 세뇌에서 비롯된 걸까.

아니면 인류가 완벽함으로 나아가고 있기 때문에 불완전해 보이는 걸까.


우리는 무엇이 완벽한 인류인가에 대한 확답조차 내리지 못하고 있다.

그래서 우선 인류는 나아가고 있기에 불완전하다는 말은 어불성설처럼 들린다.

무엇이 완벽인지도 모르는 채 완벽으로 나아간다는 것 자체가 앞뒤가 안 맞으니.

그렇다면 세뇌 때문일까. 글쎄, 나는 그것도 아니라고 본다.


인류에 속하는 나는 완벽한 인류에 대한 갈증을 느끼고 있다.

그리고 나 말고도 이런 갈증을 느끼는 인간은 더 존재한다는 걸 확신한다.

이것은 직관의 영역이다. 내 안에는 완전한 진리에 대한 열망이 타오르고 있다.

세뇌나 교육으로 후천적으로 습득한 것과는 거리가 멀다.


나는 인류가 이상적으로 여기는 어떤 완전한 것, 진리가 존재한다고 믿는다.

내가 그것을 갈망하고 있기 때문이며 인간은 존재하지 않는 것은 욕망할 수 없기 때문이다.


무엇이 인류를 진리에 눈 뜨게 하였는가.

인류는 언제부터 진리에 눈을 뜨게 되었을까.

그것은 태초의 인류가 실존적 문제에 직면하면서부터다.


그들은 생존하기 위해 여러 환경들을 마주해야 했다.

그중엔 자연뿐 아니라 사회제도와 전쟁 같은 인류가 인위적으로 만든 것도 있었다.

인류 문명은 발전을 거듭해 갈수록 그에 따르는 불확실성에서 도피하고자 했고,

이 모든 것들을 아우르는 절대적 법칙, 즉, 진리를 갈망하기 시작했다.

진리란 무엇인가.

진리는 모순적이다.

그것은 절대적으로 개별적이며,

동시에 절대적으로 보편적이기 때문이다.


진리란 모든 것을 포괄하고 모든 이에게 통용되는 법칙이다.

모든 것을 포괄하기 위해선 그것을 포용할 만한 보편성이 필요하고

모든 것에 속하는 모든 개인을 포용하기 위해선, 각 개인의 특성에 걸맞은 개별성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혹시 진리란 존재하지 않는 건 아닐까?

절대적으로 보편적이며 개별적인 법칙을 인정하는 대신 이를 부정하는 게 더 쉬워 보이는 건 사실이다.

그러나 나는 진리는 존재한다고 생각한다.

종교의 영적 체험 사례가 대표적이다.


영적인 체험은 개별적인 체험이다.

그러나 그 영적인 체험은 보편적 종교 교리 안에서 이루어진다.

불타는 떨기나무속에서 야훼가 모세를 부른 것은 보편적인 현상이 아니다.

하지만 이는 '인간은 하느님의 협력자.'라는 기독교 교리 속에서 이루어진 체험이다.

이 외에도 수많은 종교들의 영적 체험들은 제한적이지만 보편적이며 개별적인 무언가의 존재를 암시한다.

개별적이며 동시에 보편적인 무언가는 분명 존재한다.


-다음 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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