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은 어디로 가시나이까 주여
이 질문은 두렵다
화려한 궁정과
번성한 거리
나는 새도 떨어뜨릴 권력
사람들의 웃음과 찬사를 떠나
십자가의 치욕과 고통
오욕의 시간들 속에
낮아진 신의 사랑과 자비가 있다
보이는 것과 보는 것의 틈
아는 것과 알아야 할 것의 간극
눈먼 사람처럼 더듬거리며 나아가는 길
어쩌면 천국은 저 낮은 아래로
거꾸로 자라는 나무와 같아서
물구나무선 세상의 마음을 갈아엎으며 사는 법을 배워야 하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