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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브리맨 1

죽은 자

by 루씨

필립로스의 <에브리맨>을 사 두고서 여태 읽지 않아 30분 겨우 읽었어요. 겨우는 너무 피곤해 졸려 죽을 것 같았거든요.


그런데 23페이지에

몇 분이 안 되어 모두 가 버렸다…. 그리고 그는 뒤에 남았다.

로 끝나요.


제가 졸다가 내용을 놓쳤냐고요? 아니에요.

한 사람의 장례식 묘지 앞에서 다들 한 마디씩 하거든요. 그러다 갑자기 다들 가 버려요.

‘그’만 남기고요.


여기서 ‘그’는 주인공 죽은 자라고 하네요.

이후가 궁금해서 살펴봤거든요.


사람이 죽음의 막을 내리면, 사후 세계가 시작되면 산자들은 각자의 방식으로 죽은 자를 표현하지요. ‘죽은 자는 말이 없다.’는 표현이 있지요?

그런데 <에브리맨>에서는 죽은 자가 할 말이 많은가 봐요.


오늘은 여기까지입니다.



<수요일의 전쟁>을 책방에 두고 와서 다른 책을 꺼내 봤어요. 앞으론 낮에 읽어야겠어요. 30분 밤에 책읽기 졸려서 너무 힘들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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