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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캠퍼스씨네이십일 Oct 31. 2016

<잭 리처: 네버 고 백>한국 관객에게 이번엔 통할까

 


<잭 리처: 네버 고 백>은 지난 2013년에 개봉한 <잭 리처>의 후속작으로 11월24일 개봉 예정작이다. 주인공 잭 리처는 전작과 마찬가지로 톰 크루즈가 연기하며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로 높은 인지도를 가진 코비 스멀더스가 새로운 캐릭터로 등장해 그와 함께 호흡을 맞춘다. <잭 리처: 네버 고 백>은 <잭 리처> 때로부터 4년 후가 배경이며 잭 리처의 과거가 큰 비중으로 다뤄질 예정이다. 제이슨 본 같은 인간 흉기면서 셜록 홈스 같은 추리력을 가진 잭 리처. 영화를 보기 전에 잭 리처라는 캐릭터와 그의 과거, 소설과 영화 사이의 다른 점 그리고 영화 <잭 리처: 네버 고 백>에 대해 알아보자. 



잭 리처, 그는 누구인가
-전직 헌병 수사관
‘난 형사님과 비슷한 일을 하죠. 약간 다른 점이 있다면… 내 피의자들은 다 숙련된 킬러였다는 거.’
잭 리처는 퇴역한 미 육군 장교로 제대 이전엔 헌병으로 복무했다. 헌병으로서 그의 역할은 범죄를 저지른 군인들을 체포해 법의 심판을 받게 하는 것. 그의 수사 능력은 명성이 높았으며 한번 맡은 사건은 모두 다 해결했다고 봐도 무방하다. 탁월한 능력으로 수많은 훈장을 받았으며 범죄를 저지른 군인들에겐 공포의 대상이었다고 한다. 또한 헌병 특수부대의 대장이었으며 아프가니스탄에서 복무한 경력도 있다. 이번 작품이 잭 리처의 과거를 다루는 만큼 그의 특수부대 부하들 혹은 그가 아프가니스탄에서 활동한 경력이 다뤄질 가능성이 높다. 


-추적 불가
‘유령입니다. 운전면허, 주소, 신용카드, 휴대전화, 이메일 그 어떤 것도 사용한 흔적이 없어요.’
군에서 헌병으로 승승장구하던 잭 리처는 모종의 이유로 군을 제대한다. 이후 그는 집도 차도 핸드폰도 없이 히치하이킹 또는 버스를 타며 미국 전역을 정처 없이 돌아다니기 시작한다. 숙박부엔 본명 대신 유명한 야구선수나 재주 연주자의 이름을 적어 넣는다. 옷은 더러워지면 버리고 새로 사입기에 짐도 없다. 그의 유일한 소지품은 여권이나 접이식 칫솔 정도. 때문에 잭 리처는 그가 먼저 찾아가지 않는 이상 절대 찾을 수 없는 인물이다.


-인간관계
‘특수부대에 덤비지 마라.’
잭 리처는 가족이 없지만 자신이 지휘하고 가르쳤던 헌병 특수부대원들을 가족처럼 아낀다. 만약 그들이 리처의 도움을 필요로 한다면 아무리 멀더라도 달려갈 정도다. 이번 작품의 또 다른 주인공인 수잔 터너는 리처의 뒤를 이은 특수부대 대장으로 리처와 서로 도움을 주고받은 사이다. 그녀를 만나기 위해 미 대륙을 가로질러 달려오고 그녀를 위해 탈옥까지 감행하는 리처를 보면 그가 얼마나 특수부대원들에게 헌신하는지 알 수 있다. 



영화와 소설의 다른 점

-캐릭터 묘사
<잭 리처> 시리즈는 원작을 충실하게 따르지만 그렇지 않은 점도 몇몇 존재한다. 먼저 책에서 묘사되는 잭 리처는 신장이 190cm가 넘고 체중 100kg 이상의 거한이다. 이는 영화에서 잭 리처를 연기한 톰 크루즈가 왜소한 체격이라는 것과 대비된다. 또한 영화에선 잭 리처의 과거 행적과 그가 추리하는 과정이 소설에 비해 짧게 언급되거나 아예 묘사가 되지 안 된다. 그의 헌병대에서의 경험이 수사에 큰 영향을 끼치는데도 불구하고 말이다. 이로 인해 리처가 군대에서의 경험을 바탕으로 수사를 이끌어가는 전직 헌병이라는 것을 관객에게 잘 각인시키지 못한다. 전체적으로 영화는 잭 리처라는 캐릭터를 완벽히 현실로 끌어오기엔 부족한 점이 많았다.

-추리와 액션
소설은 잭 리처의 사건수사를 중심으로 그의 논리적인 추리들을 묘사하며 이야기를 이어나간다. 영화 역시 리처의 수사를 중심으로 이야기를 풀어나가지만 추리를 뒷받침하는 근거들이 소설에 비해 약한 편이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 영화는 그 빈틈을 액션으로 채워 넣는다. 톰 크루즈의 맨손 격투와 중반부의 자동차 추격전은 <잭 리처>를 소설로 읽을 때와는 다른 박진감을 선사해준다. 특히 자동차 추격전은 영화의 액션 신에서 가장 볼만한 장면이다. 추격전이 끝나고 유유히 현장을 빠져나가는 톰 크루즈의 태도가 일품. 그리고 도입부의 저격 신은 저격수의 호흡소리와 총성만으로 보는 이를 숨죽이게 만들고 영화의 긴장감을 느끼게 해준다. 이 두 장면은 소설의 묘사력이 가질 수 없는 영화만의 장점이 한껏 발휘된 부분이라고 볼 수 있다. 
 
<잭 리처: 네버 고 백> 그리고 새로운 캐릭터 ‘수잔 터너’
전작으로부터 4년 후. 잭 리처는 수사에 도움을 주던 군 장교 수잔 터너를 만나기 위해 자신의 옛 군부대로 돌아간다. 그러나 리처가 도착한 곳에 수잔 터너는 없었다. 리처가 도착하기 전에 그녀는 스파이 혐의로 수감되었던 것이다. 리처는 터너의 결백을 확신하고 터너의 무죄를 입증하기 위해 그녀의 탈출을 돕는다. 사건이 진행됨에 따라 이 일에 관련된 사람들이 하나둘 살해당하고 리처는 이 사건의 배후 세력을 수사하기 시작한다. 
수잔 터너 역은 <어벤져스>에서 닉 퓨리의 오른팔인 마리아 힐 요원을 맡았던 코비 스멀더스가 맡았다. <어벤져스>에서도 군인으로 출연한 그녀가 또다시 수잔 터너라는 군인 역을 연기한다. 억울한 누명을 쓴 수잔 터너는 잭 리처와 함께 도망자 신세로 전락하며 많은 위험을 마주치게 된다. 수잔 터너는 잭 리처와 함께 사건을 풀어가며 마치 셜록과 왓슨처럼 그의 파트너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참고로 잭 리처는 이 영화에서 강제로 재입대(!)당한다. 영화의 부제인 ‘네버 고 백’은 리처의 절규를 나타낸 것인가. 다시 군대에 끌려가는 주인공이라니, 그건 대한민국 남성들이 전역 후에 시달리는 최악의 악몽이 아니던가. 


글 박형준 대학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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