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캠퍼스씨네이십일 Dec 07. 2016

[영화 속 그곳] <건축학개론> 속 누하동

조용히 머물러도 좋을 동네

<건축학개론> 속 누하동


<건축학개론>(2012)에서 스무살 승민(이제훈)과 서연(수지)은 수업 시간에 자신이 살고 있는 동네를 여행해보라는 과제를 받게 된다. 같은 동네에 살고 있던 두 사람은 과제를 하던 중 빈집 한채를 발견한다. 이후 승민과 서연 둘만의 아지트가 되는 이 한옥은 종로구 누하동에 위치하고 있다. 지금까지는 그저 스쳐가는 동네의 빈집에 불과했던 집, 하지만 마루를 닦고 화분을 놓는 서연의 손길이 닿는 순간부터 빈집은 승민에게 첫사랑의 추억이 깃든 특별한 장소가 된다. 이는 누하동이 사람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는 이유와 비슷하다. 관광객을 위한 가게가 밀집된 서촌과 달리 누하동은 한옥과 빌라가 공존하고 있는 거주지역이기 때문이다. 즉 누하동은 주민들에게 평범한 일상이지만, 외부인은 색다른 풍경을 느낄 수 있는 동네다. 누군가의 일상을 여행하는 것만큼 그 일상을 존중하는 일도 중요하기에, 누하동을 즐기는 가장 좋은 방법은 차분히 마음의 소리에 귀를 기울이는 것일 터다.


누하동으로 가는 길
 통의동 우체국에서 길을 건넌 뒤 새마을금고 골목으로 들어가 배화여대 방향으로 직진, 필운대로 5길에서 오른쪽 골목으로 들어가면 승민과 서연의 추억이 담긴 한옥이 나온다.


글·사진 : 김재영 대학생 기자




작가의 이전글 [영화 속 그곳] <지금은맞고그때는틀리다> 속 복내당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