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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캠퍼스씨네이십일 Jan 05. 2017

<너의 이름은.>(君の名は。)예매했다면 읽고 가요

애니메이션의 신세계
<너의 이름은.>(君の名は。)

감독·각본 신카이 마코토/ 목소리 출연 가미키 류노스케, 가미시라이시 모네/ 국내 개봉 2017년 1월5일


극장 가기 전에 알아두면 좋을 여섯 가지

글 익스트림무비


첫 번째_ 신카이 마코토 감독
2002년 감독, 각본, 연출, 작화, 편집 등 애니메이션 제작의 거의 대부분을 혼자서 해낸, SF 단편애니메이션 <별의 목소리>로 주목받기 시작했다. 창업된 지 100년이 넘은 건설회사의 후계자로 태어났지만 가업을 잇는 대신 대학에서 문학을 전공한 후 게임 회사에 입사했다. 발매 당시 큰 호평을 받았던 액션 RPG 게임 <이스 투 이터널>의 오프닝 애니메이션 영상이 바로 신카이 마코토의 작품. 실사를 뺨치는 세밀한 묘사와 화사한 색감, 인상적인 빛 처리 등을 통한 아름다운 배경 묘사로 애니메이션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이후 영화 <초속5센티미터> <언어의 정원> 등을 통해 일본뿐만 아니라 국내에서도 인지도가 올라가고 있다. 이번에 개봉하는 <너의 이름은.>은 장편애니메이션으로는 두 번째지만 벌써부터 거장 미야자키 하야오의 뒤를 이을 차세대 애니 감독으로 주목받고 있다.


두 번째_ 티에스(TS)물
덕후 세계에서 많이 쓰는 용어 ‘티에스(TS)물’. 남자주인공과 여자주인공의 몸이 서로 뒤바뀌고 그로 인해 벌어지는 갖가지 소동을 그리는 장르를 일컫는다. 


세 번째_ 전작 <언어의 정원>의 흔적
2013년작 <언어의 정원>은 45분짜리 중편애니메이션으로, 국내 개봉 당시 6만명이 넘는 관객을 동원했다. <언어의 정원>과 관련된 설정이 이번 영화 <너의 이름은.>에 나온다. 하나, <언어의 정원>에서 주인공이었던 ‘유키노 유카리’ 선생님. <너의 이름은.>에서 유카리 선생님은 미츠하가 다니는 학교에서 일본 고전을 가르치는데, 수업 내용이 영화 후반부에 꽤 중요하게 언급된다. 기억해두면 좋다. 둘, 타키가 아르바이트하는 이탈리아 레스토랑 이름. ‘일 지아디노 델레 파롤’인데, 이탈리아어로 ‘언어의 정원’이란 뜻이다.


네 번째_ ‘타키’의 가미키 류노스케
남자주인공 ‘타키’ 목소리를 연기한 가미키 류노스케는 <키리시마가 동아리활동 그만둔대> <바람의 검심> <바쿠만> 등으로 꽤 친숙한 배우다. 어린 시절부터 아역배우로 활동했는데, 데뷔 이유가 특별하다. 3살 때 오래 살기 힘들다는 판정을 받고 “자식이 살아 있었다”는 증거를 남기려 한 부모가 그를 연예계에 입문시킨 것. 가미키 류노스케는 영화, 드라마는 물론이고 애니메이션 성우로서도 상당한 경력을 쌓아왔다. 미야자키 하야오의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하울의 움직이는 성>을 비롯해 <도라에몽> 극장판과 <피아노의 숲>, 호소다 마모루의 <썸머워즈> 등 굵직한 작품들에서 뛰어난 목소리 연기를 들려주었다.


다섯 번째_ 실력파 스탭들
작화감독을 맡은 안도 마사시는 미야자키 하야오의 명작 <모노노케 히메>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곤 사토시의 <파프리카>, 오시이 마모루의 <이노센스>, 안노 히데아키의 <에반게리온 Q> 등에서 뛰어난 솜씨를 발휘한 실력파다. 캐릭터 디자인을 맡은 다나카 마사요시는 국내 덕후들 사이에서도 큰 인기를 모은 <그날 본 꽃의 이름을 우리는 아직 모른다> <마음이 외치고 싶어 해>로 유명하다. 음악은 록밴드 래드윔프스가 맡았는데, 보컬인 노다 요지로는 <화장실의 피에타> 주인공으로 출연도 했었다. 영화가 일본에서 초대박을 터트리면서 래드윔프스의 O.S.T 역시 불티나게 팔리는 중.


여섯 번째_ 신드롬 비결
일본인들에게 정신적인 트라우마를 남긴 도호쿠 대지진(2011년 3월). <너의 이름은.>은 바로 그 재난의 아픔을 어루만지고 있다. 신카이 마코토 감독은 “도호쿠 대지진 이후가 아니면 나올 수 없었다. 사람들에게 위로와 희망을 주고 싶었다”고 제작 의도를 밝혔다. 도호쿠 대지진을 직접적으로 묘사하지는 않지만 <너의 이름은.>은 인간의 힘으로 도저히 어찌할 수 없는 불가항력적인 사건을 다루고 있다. 그리고 등장인물들이 간절한 소망으로 상처를 극복해 가는 모습을 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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