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의 첫 기획 책이자 세 번째 책인 <조그만 별 하나가 잠들지 않아서>를 공개합니다. 디자인부터 예술의 향기가 물씬 나는데요. 11명의 엄마들이 모여 그림을 보고 글을 쓰며 1년간 울고 웃는 가운데 치유받은 날의 흔적이 세상에 나올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이런 활동은 도서관에서도 하고 있는데요. 사실, 도서관에서는 심도 깊은 대화를 나누는 일은 쉽지 않습니다.
이 책은 서로에 대해 잘 모르는 사람들이 모여 1년이라는 긴 시간동안 서로의 사정에 대해 알아가는 시간이었습니다.
제 경우엔, 작년에 갑작스럽게 담도암으로 아빠를 떠나 보내면서 힘든 시간이 있었고 올해는 슬픔을 느낄 겨를 없이 강의. 강연으로 바빴던 것 같습니다. 더불어 의도치 않게 저를 힘들게 하는 상황들이 여럿 발생해 멘탈 잡고 있기 힘든 해이기도 했습니다. 하루하루 오리발로 열심히 물속에서 헤엄을 치면서 겨우 겨우 살아가고 있는 모습이 마땅치 않은 사람들이 있다는 사실도 알게 되었고요.
글을 쓰고 있으면 나를 괴롭히는 현실을 조금 더 객관적으로 바라보게 되고 내 주변에 더 감사한 것들을 발견하게 됩니다. 힘든 때에 좋은 사람들을 만나 나의 아픔을 보듬고 또 서로가 가진 상처를 글로 치유하게 되었던 것 같습니다. 혼자서는 불가능했을 일인데 11명이나 함께 하게 되어 끝까지 해낼 수 있었습니다.
글을 쓰고 책을 쓰는 동안 누군가는 기자가 되고 도슨트가 되고, 누군가는 학교활동과 도서관 강사로 활동하게 되고, 또 누군가는 영어 강연자로, 요양보호사로, PD로 성장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모두 하루만에 브런치 작가가 되었고요. 이 모든 일은 함께 많은 것들을 공유하고 나눈 덕이라고 생각합니다. 누구하나 재고 따지지 않고 서로 나누다 보니 그 성장속도가 빨라지더라고요.
글쓰기엔 숨겨진 힘 같은 것이 있습니다. 내가 믿고 생각하던 것들이 현실로 이루어지는 마법이 펼쳐집니다. 그러니 쉽게 그림을 들여다 보고 편하게 떠오르는 것들을 적어 보세요. 어느덧 그 모든 것들을 차근차근 이루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될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