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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 여행기 연재는 취소합니다

by 실비아

지난 화요일, 오랜 시간에 걸쳐 밤늦게까지 2화 이야기를 작성하여 발행했습니다. 제 구독자분들 중엔 발행과 동시에 댓글을 남겨주신 분들도 계셨습니다. 하지만 글을 쓰는 동안 제 마음은 힘들었고, 쓰고 지우기를 반복하면서 어느 정도까지 솔직하게 적어야 할지, 그 솔직함이 가져올 결과는 무엇 일지에 대해 많이 고민했습니다. 그로 인해 마음이 많이 힘들었구요.


브런치에 글을 올리는 것은 저에게 힐링의 시간입니다.

하지만 멕시코 여행기는 비록 2화를 올렸지만, 제 안의 쓴 물이 올라오는 힘든 시간이었습니다.


멕시코에서 태양에 노출됐던 피부의 껍질이 요즘 하얗게 일어나 벗겨지는 중입니다. 멕시코 모기에게 물려 미치게 가려웠던 곳들은 이제 거뭇거뭇 상처로 제 팔과 다리에 남아버렸습니다. 멕시코에서 보냈던 7일의 시간, 브런치에서 글을 통해 다시 들추기보다는 제 기억에서 접어 두기로 결정했습니다.


아직은 저의 인격이 또 저의 글 쓰는 그릇이 여행기를 글로 담아두기엔 성숙하지 않음을 고백합니다.


여행기를 기다리신 독자분들에게 죄송한 말씀을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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