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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캔캠 Dec 20. 2019

#00. 프롤로그

생존에 필요한 것만 남기고 모두 버려야지.

삼십대가 되어 깨닫는 중.


- 인생의 중요한 시기에 폭풍처럼 몰려온 불행 속에 인생이란 나무는 불필요한 가지들은 모두 내 처지고 생존에 필요한 부분만 남아 강해지다.




 세상 누구나 최선을 다해 열심히 살아가듯 나 역시도 매 순간의 경험에 최선을 다하며 살아왔다고 자부한다. 그 기간 속에는 15년간의 다양한 사업경력, 4년간의 전기내선전공, 2년간의 인테리어의 커리어를 쌓았다. 이렇게 열심히 일하는 와중에 몇 번의 월드컵과 올림픽을 지켜봤는지 모르겠다. 다양한 경력을 쌓느라 대학을 10년 다녀 경영학 학사 졸업장을 취득했는데, 아내가 옆에서 서포트 안 해줬으면 아직도 졸업을 못하고 있지 않았을까 싶다.


아주 어려서는 똥꼬 찢어지게 가난했지만, 초등학교 5학년 즈음 아버지가 시작했던 사업이 초 대박을 치면서 고등학교 1학년 1학기까지는 가난이라는 걸 모르고 풍요롭게 살았다. 하지만 사업이란 게 어찌 잘되기만 하겠는가. 망할 때는 중간이라는 게 없다는 걸 너무 일찍 경험했다. 당시 뭐라도 해야겠다는 생각에 '옥션'으로 정말 다양한 품목들을 온라인으로 판매하기 시작하며 아주 이른 사회생활이 시작됐다.


내가 사업자등록증을 처음 만든 그해는 내 나이 18세 5월이었다. 남들은 열심히 공부, 운동하며 시간을 보낼 때 나는 매일 밤마다 온라인에 제품을 올리고, 답변을 달며 택배 송장들을 정리하여 보내며 고등학교를 보냈다. 또래 친구들보다 빠른 경험은 나를 더욱 '애늙은이'로 만들었고, 나의 관심은 친구들이 아니라 나보다 나이가 많고 경험이 많은 사회 선배들이었다.


어른들이 항상 해주셨던 조언 중에 "모든 것은 다 때가 있으니 지금 네 나이에 해야 할 걸 해야 한다."라는 말을 한 귀로 흘려들으며 나름 열심히 살아왔지만, 어느 순간 인생에 불행(위기)이라는 폭풍우에 휘말리며 정작 중요한 것들을 놓치며 살아왔다는 사실에 큰 충격을 받았다. 원인 불명이나 너무 낙천적인 나의 성격인지 더 늦기 전에 지금이라도 알게 되어 앞으로의 인생에 기준점을 찾았으니 다행이라 생각한다.


내가 놓쳤던 부분들과 지금 깨닫고 있는 삶의 이야기들을 정리해 보려 한다. 


내가 조언받으며 성장했듯, 

내 생각들이 누군가에게도 좋은 조언이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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