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치료?
항암치료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면서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일들이 다가옵니다. 정말 이번 이야기는 저희뿐만 아니라 많은 환자분들께서도 공감 가실 이야기일 것이라 생각돼요. 바로 '자연치료'에 대한 내용입니다..
항암치료가 시작되고 며칠이 지나지도 않고서 휴대폰이 급하게 울립니다. 저장된 이름은 '아버지' 그런데 울리는 벨소리가 왠지 모르게 오늘따라 급박하게 느껴집니다. 혹시 어머니가 아프신 건 아닌가 하는 마음에 급하게 전화를 받았습니다. [ 암환자는 항암치료 중 열이 오르면 정말 위급한 상태이기 때문에 항시 가족들은 대기상태여야 합니다. ] 그런데 이게 무슨 말인지원... 어머니께서 병원 치료를 안 받고 그냥 산속에 들어가서 자연치료를 하자고 말했다는 겁니다. 이게 무슨 말이죠?
보통 산속에 들어가시는 경우는 항암치료 자체를 못하는 암 말기상태에서 선택하는 경우가 많다고 생각합니다. 치료 방법이 없기 때문에 마지막으로 기댈 수 있는 건 자연이라는 '기적'이니까 말이죠. 그런데 저희는 비록 유방암 3기 지만 크기만 클 뿐 전이도 안되었기에 충분히 항암치료와 수술요법으로도 완쾌가 가능한 상태란 말입니다. 게다가 병의 완쾌 확률만 보더라도 양방치료가 월등히 치료 확률이 높죠.
'암'이라는 친구가 찾아오면 환자의 멘탈 및 신체능력이 정말 왔다 갔다 하는 것 같습니다. 한참 사람들 만나고 즐겁게 보내시다가도 저녁이 돼서 항암치료제의 부작용이 느껴지시는 순간부터는 이 고통을 어떻게 6개월가량 버티라는 것이냐 하는 생각에 많이 힘들어하시니까요.
이날의 '자연치료' 사태는 양쪽의 이야기를 모두 들어본 결과 대화의 내용이 정확히 전달되지 않은 내용으로 확인되었습니다. '산속으로 들어가서 조용히 치료받고 싶다'라는 말을 하신 건 사실이나, 모든 치료를 안 한다는 건 아니었는데 아버지께서 지레 놀라셔서 연락을 하셨던 거였죠. 이런 이야기가 나온 가장 큰 이유는 지금도 병행하고 계시는 '한방치료'에 영향일 것 같습니다.
항암치료 시작 이후 '한방치료'를 전주에서 몇 회차 진행하시던 어머니께서는 속초에 유명한 뜸 치료하는 곳이 있다는 정보를 구하시고선 일단 방문해서 시설 및 치료방법을 확인 후에 마음에 들면 2 ~ 3 주 정도를 머물면서 집중 치료를 받으시겠다는 생각이셨거든요.
우리 함께 힘내요.
함께라면 이겨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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