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스마트폰 배터리는 왜 충전이 될까?

알아두면 쓸데있는 신박한 기술사전 (2)

by 김문기

스마트폰 사용자라면 하루에도 몇 번씩 겪는 일상이 있다. 배터리 잔량이 붉은색으로 변할 때의 불안함과 충전기를 꽂았을 때 서서히 숫자가 올라가는 안도감이다.


우리는 너무나 당연하게 전선을 연결해 에너지를 채우지만, 1cm도 안 되는 얇은 스마트폰 배터리 내부에서는 지금 이 순간에도 수십억 개의 입자가 쉴 새 없이 움직이는 역동적인 드라마가 펼쳐지고 있다.


단순히 전기를 담아두는 '물통' 정도로 생각하기 쉬운 배터리는 사실 매우 정밀한 화학 공학의 결정체다. 현대 산업에서 배터리는 스마트폰을 넘어 전기차, 로봇, 심지어는 드론에 이르기까지 모든 움직이는 기기에 생명력을 불어넣는 '심장' 역할을 하고 있다. 그 중심에 서 있는 기술이 바로 리튬이온 배터리다.

fullview.jpeg 배터리 내부의 '셔틀버스', 리튬이온의 여행


배터리 내부의 '셔틀버스', 리튬이온의 여행


배터리가 충전되고 방전되는 원리를 이해하려면 '리튬이온'이라는 아주 작은 입자의 움직임에 주목해야 한다. 리튬이온 배터리는 크게 양극, 음극, 전해액, 분리막이라는 4대 구성 요소로 이루어져 있다.


쉽게 비유하자면, 배터리 내부는 '양극'이라는 화려한 호텔과 '음극'이라는 넓은 캠핑장으로 나뉘어 있다. 우리가 충전기를 꽂으면, 호텔(양극)에 머물던 손님들(리튬이온)이 짐을 싸서 캠핑장(음극)으로 일제히 이동한다. 이것이 에너지가 저장되는 충전 과정이다.


반대로 우리가 게임을 하거나 유튜브를 보며 스마트폰을 사용하면, 캠핑장에 있던 손님들이 다시 호텔로 돌아가기 위해 길을 나선다. 이때 발생하는 흐름이 전기를 만드는 방전이다. 손님들이 호텔과 캠핑장을 부지런히 오갈수록 우리의 스마트폰은 생생하게 살아 움직이게 된다.


지금 바로 작가의 멤버십 구독자가 되어
멤버십 특별 연재 콘텐츠를 모두 만나 보세요.

brunch membership
김문기작가님의 멤버십을 시작해 보세요!

IT 전문지에서만 10년 넘게 근무하며 전세계를 누볐습니다. 업과 관련된 글부터 소소한 일상을 전하고 있습니다.

142 구독자

오직 멤버십 구독자만 볼 수 있는,
이 작가의 특별 연재 콘텐츠

  • 최근 30일간 16개의 멤버십 콘텐츠 발행
  • 총 252개의 혜택 콘텐츠
최신 발행글 더보기
이전 01화냉장고 문 열어두면, 왜 '삐-' 소리가 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