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과 밤의 사색 22

by Aarushi

#꼴

요즘 부쩍 느끼는 것이 있다.

내 꼴.이다.


내 얼굴 상.이다.

거울에 비친 내 모습이 낯설때가 더러 있다.

아침 얼굴 다르고 오후 얼굴 다르고 저녁 얼굴 다르다.


내가 어떤 음식을 먹느냐에 따라서도 달라지는 것 같다.

무튼 얼굴 상.은 꼴이란,

내 마음의 반영이 틀림없다.

심상의 반영이다.


울적했던 내 마음 때문인지

요 며칠새 얼굴이 안됐다.

푸석푸석하진 않은데 뭐랄까.

눈코입모양이 변한 느낌이랄까.

얼굴도 많이 부어 보인다.

이럴 때 화들짝 놀라곤 한다.

그러곤 내 마음을 들여다보고 다시 정신차리려 안간힘을 쓴다.


나 스스로를 이런저런 이유로 꽤 방치한 결과는 참담하다.

쉽게 회복이 잘 되지 않는다는 걸 깨닫게 됐다.


인지하고선 부쩍 부지런히 날 다시 가꾸고 있는 중이다.

20대 때의 내 모습으로 돌아갈 순 없어도,

20대 때의 그 생기발랄했던 내 모습으로 돌아갈 순 없어도.


지금 내 나이 나름대로의 생기.는 유지할 수 있다.

얼마든지 반짝일 수 있다고 믿는다.


이목구비의 요목조목한 아름다움 혹은 예쁨보다는

지금 내 나이에선,

20대 젊은이들이 쉽게 가질 수 없는 분위기와 아우라로

아름다운 사람이 돼야한다.는 생각이 있다.


그 분위기와 아우라라면

어느 나이대 부럽지 않을 것이다.


한 사람이 한층 한층 켭켭이 쌓아온

그 사람 삶과 경험과 태도의 총체.

그 무엇과 비교할 수 있을까.


꼴이 예뻐 보이는 날은,

내 마음이 예뻐서겠지.

예쁜 생각만하자.

예쁜 마음을 갖자.


#사는 마음

인생도, 삶도, 언제 한 번 경험했던 것이었나. 그저 사는 거였고 그런 과정속에 어김없이 찾아오는 잦은 희로애락. 행복이든 기쁨이든 고통이든 가난이든 결국 언젠간 다 지나간 끝에 날 성장하게 하고 깨닫게 해준다는 것.


겪어보기 전엔 전혀 알 수 없는 거였다는 것. 그러니 내가 미련한 게 어리석었던 게 아니었단 걸. 현미밥에 두부 부침으로 점심을 먹고 달달한 카페 라떼까지 마시고 나서야 배가 든든해졌다. 살아질 힘이 난다. 어떻게서든 호랑이 기운이 솟아나야 유리하다.


잘 먹어야 한다.

잘 자야 한다.

내 몸과 정신 건강의 핵심이 이 두가지다.


깨어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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