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꼴
요즘 부쩍 느끼는 것이 있다.
내 꼴.이다.
내 얼굴 상.이다.
거울에 비친 내 모습이 낯설때가 더러 있다.
아침 얼굴 다르고 오후 얼굴 다르고 저녁 얼굴 다르다.
내가 어떤 음식을 먹느냐에 따라서도 달라지는 것 같다.
무튼 얼굴 상.은 꼴이란,
내 마음의 반영이 틀림없다.
심상의 반영이다.
울적했던 내 마음 때문인지
요 며칠새 얼굴이 안됐다.
푸석푸석하진 않은데 뭐랄까.
눈코입모양이 변한 느낌이랄까.
얼굴도 많이 부어 보인다.
이럴 때 화들짝 놀라곤 한다.
그러곤 내 마음을 들여다보고 다시 정신차리려 안간힘을 쓴다.
나 스스로를 이런저런 이유로 꽤 방치한 결과는 참담하다.
쉽게 회복이 잘 되지 않는다는 걸 깨닫게 됐다.
인지하고선 부쩍 부지런히 날 다시 가꾸고 있는 중이다.
20대 때의 내 모습으로 돌아갈 순 없어도,
20대 때의 그 생기발랄했던 내 모습으로 돌아갈 순 없어도.
지금 내 나이 나름대로의 생기.는 유지할 수 있다.
얼마든지 반짝일 수 있다고 믿는다.
이목구비의 요목조목한 아름다움 혹은 예쁨보다는
지금 내 나이에선,
20대 젊은이들이 쉽게 가질 수 없는 분위기와 아우라로
아름다운 사람이 돼야한다.는 생각이 있다.
그 분위기와 아우라라면
어느 나이대 부럽지 않을 것이다.
한 사람이 한층 한층 켭켭이 쌓아온
그 사람 삶과 경험과 태도의 총체.
그 무엇과 비교할 수 있을까.
꼴이 예뻐 보이는 날은,
내 마음이 예뻐서겠지.
예쁜 생각만하자.
예쁜 마음을 갖자.
#사는 마음
인생도, 삶도, 언제 한 번 경험했던 것이었나. 그저 사는 거였고 그런 과정속에 어김없이 찾아오는 잦은 희로애락. 행복이든 기쁨이든 고통이든 가난이든 결국 언젠간 다 지나간 끝에 날 성장하게 하고 깨닫게 해준다는 것.
겪어보기 전엔 전혀 알 수 없는 거였다는 것. 그러니 내가 미련한 게 어리석었던 게 아니었단 걸. 현미밥에 두부 부침으로 점심을 먹고 달달한 카페 라떼까지 마시고 나서야 배가 든든해졌다. 살아질 힘이 난다. 어떻게서든 호랑이 기운이 솟아나야 유리하다.
잘 먹어야 한다.
잘 자야 한다.
내 몸과 정신 건강의 핵심이 이 두가지다.
깨어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