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걸로 되었다
언제부터인가 웬만한 것에 잘 소비하지 않는 그 마음이란 도대체 무엇일까.라는 직관적인 물음이 있었다.
그 마음이란,
별 거 없었다.
내 마음이 충족된 걸까.
내 마음이 여유로운 걸까.
내 마음이 보름달처럼 차오른 걸까.
내 마음이 촉촉해진 걸까.
이유는 무엇이건 상관없다.
내가 만족하면 되었다.
내가 좋으면 되었다.
내가 괜찮으면 되었다.
모든 상황의 주어를 나.로 치환해보면,
그 어느 것도 이해되지 않을 건 없더라.
내 스스로에게 이렇게 시시로 말해준다.
#나는 어떤 사람일까
길가다가도
버스 안에서도
지하철 안에서도
차 안에서도
창밖을 내다 볼 때면,
혹은 버스 맨 뒷좌석에 앉아 사람들의 모습을 보게 될 때,
지하철 의자에 앉아 가지런히 모은 내 두 발과 신발을 볼 때,
차안에서 창밖너머 저 멀리 해가 지는 저녁놀을 바라볼 때,
아주 자주.
나는 어떤 사람일까.
나는 어떤 보석일까.
질문이 절로 나오곤 한다.
산다는 건 어쩌면 내 안의 보석을 찾아가는 여정, 여행, 소풍이 아닐까.
내가 보석이면,
타인도 보석이다.라는 마음.
나도 보석이고 다른 사람들도 반짝이는 보석이라는 딱 그 마음이면,
배려할 수 있고 너그러울 수 있고 용서할 수 있고 이해할 수 있고 사랑할 수 있고
상냥할 수 있고 사랑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