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는 것은 나약함이 아니라 용기의 다른 이름
미지 : 할머니 나 진짜 정신병인가 봐. 다 너무 후회되고 걱정돼서 아무것도 못 하겠어.
할머니 : 뭐가 그렇게 후회고 걱정이야. 어제는 끝났고, 내일은 아직 멀었는데.
미지 : 모르겠어. 나도 진짜 나가야 되는 거 아는데. 다시 아무것도 아닌 때로 못 돌아가겠어. 거기밖에 돌아갈 데가 없는 것도 아는데. 너무 초라하고 지겨워. 나한테 남은 날이 너무 길어서 아무것도 못 하겠어. 할머니 나 너무 쓰레기 같아.
할머니 : 사슴이 사자 피해 도망치면 쓰레기야? 소라게가 잡아먹힐까 봐 숨으면 겁쟁이야? 다 살려고 싸우는 거잖아. 미지도 살려고 숨은 거여. 암만 모냥 빠지고 지저분해 보여도 살자고 하는 짓은 다 용감한 거야.
미지 : 할머니 ㅠㅠ
_드라마 <미지의 서울> 中
자신이 부족하고 하찮게 느껴지더라도,
그 어떤 비참한 순간에도,
존재로서의 가치는 사라지지 않았다는 걸
기억하기를.
스스로에 대한 판단 이면에
한 사람의 귀함은 빛나고 있음을
잊지 않기를.
누구에게나 살아가면서 힘든 순간이 여러 번 찾아온다.
그럴 때 자신의 편이 되어주는 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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