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서 모든 걸 버티고 있는 당신에게

32. 이겨내야지, 뭐 어쩌겠어!

by CanDo
이겨내야지 뭐 어쩌겠어!

버릇처럼 내뱉는 그 말에

씁쓸한 미소가 담겨있다는 걸

당신은 알고 있을까?


아무리 밝고 당차게 말한다고 해도

당신의 진심은 사라지지 않는다.


하지만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당신의 미소 뒤에 숨겨진 진심을

못 볼 수도 있다.


오히려 당신의 표면적인 모습만을 보며

"걔는 안 힘들어하던데?"

라는 확신을 할 수도 있다.


이러한 사람들의 반응에

당신은 안도감을 느끼는가?

아니면 알 수 없는 헛헛함을 느끼는가?


잘 모르겠어... 그냥...


어떤 감정이든 상관없다.


그러나 타인의 감정이,

그리고 당신이 느끼는 감정이

어쩌면 진심을 외면하고 있던 감정일 수도 있다는 것을

돌이켜 보았으면 한다.


그리고

그 마음을 알아주고 있는 사람이 있다는 걸

기억해 주었으면 한다.




당신은 언제부터 혼자서

그 모든 것을 감당하려고 했을까?


어떤 환경에서, 어떤 과정이

당신을 이토록 단단하게 만들었는지

정확히 알 수는 없지만

아무리 단단한 금속도

계속된 압박에는 금이 갈 수 있다.


그래서 당신에게 한 가지 부탁을 하고 싶다.

당신이 여려지면 좋겠어요.


떼쓰고, 어리광 부리면서

"힘들다"라는 말을 내뱉으면 좋겠다.


경직되어 있던 몸에 힘들 풀고 말이다.


적어도, 지금 이 순간만큼은

타인에게 잘 보일 시간이 아니라

당신 스스로에게 솔직해지는 시간이 되면 좋겠다.


당신 마음속 모서리에서

몸을 웅크려 앉아 있는 작은 아이에게

손을 내밀어 주기를 바란다.




얼마나 오랫동안 혼자 힘들었을까.


강인해져야 한다.

감정을 읽히면 안 된다.

감당해야 한다.

라는 속박의 굴레에 있는 당신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있다.


"완벽하지 않아도 괜찮아요.

실수해도 괜찮고, 약해져도 괜찮아요."


당신은 기계가 아니다.

항상 완벽할 수도, 감정이 없을 수도 있다.

그러니

그동안 숨기고 있었던

부담감과 터져 나오던 감정을

밖으로 표출해 보기를 바란다.


무서워...


당신이 완벽하지 않다고 해서,

당신이 무너진다고 해서,

당신을 사랑하는 사람들은

당신을 떠나지 않는다.


아니, 오히려

당신이 애써 숨기던 그 감정들을

알기 때문에

당신을 꼬옥 안아줄 것이다.


만약, 타인에게 이런 모습을 보이는 게 두렵다면

처음부터 억지로

타인 앞에서 갑옷을 벗을 필요는 없다.


그저, 당신 혼자,

당신한테 만큼은 솔직해져 보는 건 어떨까?


혼자 감당하기에 너무 무거운 짐들을

안고 있는 당신에게

"겨우 이런 걸로?"

라는 날카로운 채찍보다

"많이 힘들었지?"

라는 따뜻한 위로를 건네주는 건 어떨까.


지금 당신에게 중요한 것은

나마저도 방치하고 있었던

나의 상처를 알아주고 안아주는 것이다.



아닌데? 나 진짜 괜찮은데?


어쩌면 당신은 정말 괜찮을 수도 있다.

하지만, 이 글을 읽고 있는 당신은

지금도, 스스로를 속이고 있을 수 있다.


왜, 이 글을 읽기 시작했나요?


당신은 이 글에서 무엇을 얻고 싶었나?

그 질문에 솔직하게 답해 보기를 바란다.



Epilogue.

항상 솔직할 수는 없지만, 항상 숨길 수도 없어요.

내가 약해지면 나를 떠나지 않을까?라는 불안감이 든다면, 당신이 사랑하는 사람을 떠올려 보세요.

당신은 당신이 사랑하는 사람이 '힘들다며 눈물 흘릴 때' 어떻게 반응할 건가요?

만약 사랑하는 사람이 생각나지 않는다면, 지금 이 순간 내 옆에 누가 있는지 둘러보세요.

'사랑'의 첫 시작은 생각보다 아주 가까이, 그리고 친밀하게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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