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태도-16

지극히 평범한 사람의 특별한 느낌

by 진정성의 숲



학창 시절

대학 시절


한 번도

나의 꿈을

생각해 본 적이 없었다


서른을 훌쩍 넘기고서야


비로소


내가 누구이고

내가 하고 싶은 것이 무엇인지

어떻게 살아가고 싶은지


폭풍처럼

질문을 토해냈고


마흔이 넘어서야


비로소


진짜

흔들렸다


삶의 첫 결정이 있었던 그날


누군가가

나에게 나의 꿈을 물어봤다면

내가 되고 싶었던 나의 꿈을 직접 만나게 해 주었다면

지금의 흔들림은 조금 덜 했을까


그래서

한 대학교 게시판에 글을 올렸다



조금은 무모한 시작


몇백 회의 글 조회수

2명의 학생이 카톡방에 들어왔고


다음 주 금요일에

우리는 만난다.


나의 평생지기 친구 한 명과

신입사원 교육에서 만난 회사 후배가 합류하여



그렇게

우리 다섯 명은 만난다.


술자리에서

피를 토하듯 하고 싶다고

수십 번 말해왔던

그 시작을

이제야 시작한다.


사실

시작이 끝이 될 수도 있다.


하다못해


우리가 만나서

무엇을 할 수 있을지

어떤 친구들인지조차 알지 못하는 지금


왜 이리 설렐까


마음속에서 펄펄 끓어오르는

무언가를 시작한다는 이 설렘


생각했다.


그래

이런 게 살아있다는 거지.


지금


결과를 떠나


용기를 내어 준

나를 응원하기로 했다.


나를

응원하며 살기로 했다.

keywor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