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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진정성의 숲 May 29. 2024

'우리' 안에 '나'

지하철독서-1751


그가 구호처럼 외쳤던
말의 주어는 '우리'이다.

'나'는 없었다.
사회적 주어이며
개인이 소거된 '우리'에서 벗어나
그가 몸을 정직하게 바라본 순간
'나'를 드러냈다.

-반도체를 사랑한 남자,69p -
(박준영/북루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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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시대는 가고
'나'의 시대가 온 것이 아닐까?

'우리'는
단결과 화합,
그리고 '하나'라는 구호로
'나'의 희생을 강요해 왔다.

'우리'에서 '나'로
'전체'에서 '개인'으로
세상의 저울이
기울고 있는 건 아닐까?

물론
'전체'와 '우리'의 힘을
무시하지는 못할 것이다.

하지만 이제
'나'의 무조건적인 희생을
요구할 수 없게 되었다.

'나'의
'의식의 성장'은
'우리'안에 '나'가
녹아들어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
하나의 주체로 온전히 존재하기를
바라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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