받아야 한다는 욕심

지하철독서-234

by 진정성의 숲


'도 우트 데스 Do ut des'
'네가 주니깐 내가 준다'

라틴어의 '도 우트 데스'는
우리가 보통 생각하는
정 없이 줄 것은 주고받을 것을 받는다는
개념이 아니라

역사적으로도 의미 있는 '상호주의'라는
개념으로 이해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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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준 건 잊지 않으면서
상대방에게 받은 것은 쉽게 잊는다.

내가 받은 것을 돌려주지 않아
상처 받은 상대방은 생각하지 않고
내가 준 것을 돌려받지 못해
상처 받는다.

내가 준 건
주체적이고 능동적인 행위이지만

내가 받는 건
의존적이며 수동적인 행위인 것이다.

그럼
당연하지 않은가.

내가 주는 것은 내 의지이지만
상대방이 주는 것은 상대방의 의지이자
내가 주체적일 수 없는 '외부환경'인 것이다.

세상에는
우리가 도저히 어쩔 수 없는 것들이 있다.

그것들 중 하나가
'내가 준 것을 받아야 한다는 욕심'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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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동일 지음, 라틴어 수업 - 지적이고 아름다운 삶을 위한, 흐름출판(2017), p.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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