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순간까지 기다리겠습니까?
지하철독서-274
<영혼을 위한 닭고기 수프>
"당신은 1분 후에 죽어야 하고
꼭 한 사람에게 전화할 수 있다면
누구에게 전화해서 무슨 말을 하겠습니까?
그렇게
마지막 순간까지 기다리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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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아내의 할머님이 돌아가셔서
발인을 함께 하고 왔습니다.
화장을 하는 8번 칸.
오열하는 가족들의 모습을 보며
눈이 뜨거워졌습니다.
사실
눈보다 가슴이 먼저 뜨거워졌습니다.
칠 남매를 낳고 아흔이 넘게 살아오신
한 사람의 인생이 존경스러워서.
오열하는
자식과 손주들의 슬픔이 전달되어서.
자식들이 쓰러져 "엄마... 엄마..."
하염없이 부르는 모습을 보는데
갑자기 우리 엄마 생각이 나서.
나도 언젠가 사라질 거라는 생각이 나서.
할머님을
할아버님이랑 합장하고 돌아오는 길.
나에게 질문했다.
인간의 일생이란 어떤 의미일까?
지금까지 여러 이유로
말하지 못했던 것들은 무엇이 있을까?
지금까지 중요한 것들이
정말 나에게 중요한 것들인가?
나는 지금 잘 살고 있는 것인가?
머릿속에서 쏟아지는
수많은 질문들.
오늘은
잠시 시간 내어
내 인생에서
하지 않으면 후회할 것들에 대해
천천히 써보고 한 가지라도 행동해야겠다.
글의 마지막 질문이
내 마음에서 다시 울린다.
"그렇게
마지막 순간까지 기다리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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