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와 지인의 수는 결코 중요하지 않네.

지하철독서-325

친구와 지인의 수는
결코 중요하지 않네.

-미움받을 용기,131p-
(기시미 이치로,고가 후미타케/인플루엔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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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는

핸드폰에
새로운 번호가 쌓이는 게
스스로 잘 살고 있다는
증거라고 생각했다.

어느 날

핸드폰을 잃어버렸다.

핸드폰 속
모든 자료와 데이터가
없어졌다.

그동안
쌓아온 사람들의 관계가
끊길까 봐 불안했고,
엄청나게 큰일이 난 것처럼
두려웠다.

그런데

얼마 지나지 않아서
알게 되었다.

천 개가 넘는 번호가
몇백 개로 줄어들었지만
세상은 그대로라는 걸.

몇 년이 지나도
전화 한번 하지 않았던 사람보다
항상 내 곁을 지켜주는 사람들에게
더욱 집중할 수 있었다는 걸.

깨달았다.

그동안
내가 보물처럼 쌓아왔던 건 사람이 아니라 숫자로 된 번호였다는 걸.

내가 힘들 때

무의식적으로
내 손이 누르는 번호.

그 번호로 저장된 사람이
나의 진정한 보물이었다는 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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