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은
언제나
새것이다.
-살아 있다는 것은, 262p-
(문정희/생각속의 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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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시절.
시장에서 산
새 신발.
새 신발이
땅에 더러워질까.
며칠을
신지도 못하고
신문지 위에
고이고이 모셔두고
바라봤다.
그만큼
새것은
소중하고
조심스러웠다.
살면서
나에게 온 새것들은
다 그랬다.
그런데
시간은 달랐다.
빨리 닳게 해서
새것으로 바꾸고 싶은
헌것이었다.
그래서
시간을 버리고 버렸다.
몰랐었다.
헌것도
언젠가
새것으로
바꿀 수 없는
순간이 온다는 걸.
우리에게
주어진 시간이
얼마인지 모르기에
오늘
'새것인 시간'을
소중히 여기자.
그래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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