받은 만큼 준다는 게
어렵지 않은 일인데
왜 항상 그걸 못해서
더 주고 아픈 기분일까
-달의 위로,78p-
(안상현/지식인하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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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보같이
세상에 모든 걸 주는
친구가 있다.
항상
진심을 다해
자신이 줄 수 있는 만큼
아니 그 이상을
누군가에게 주는 친구.
그래서
늘 상처가 많은 친구.
바보 같은 친구가
상처 입는 게 속상해서
화도 많이 내 봤지만
친구는 변함이 없다.
매번 주고
매번 상처 입는다.
그렇게
친구는 변함이 없다.
그게 자신이라며
오히려 대수롭지 않게 얘기하는
바보 같은 친구.
그런데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어쩌면
친구가 나보다 더
잘 살고 있는 건 아닐까?
자신답게
자기만의 세상을
잘 살아가고 있는 건 아닐까?
누군가에게 주는
그 바보 같은 사랑은
어쩌면
자기 자신에게 주는
사랑이 아니었을까?
그래서 내가
겉으로는 화를 냈지만
속으로는 친구를 응원했던 거겠지.
인생은
받은 만큼 주는 게 아니라
주는 만큼 받는 게 아닐까?
그래서 오늘도 난
세상의 모든 바보들을 응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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