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 경찰서 복도/아침
김형사가 감식 보고서를 읽고 있다. 형사A와 형사B가 모니터를 보며 집
중하고 있다.
모두가 심각한 가운데 형사C의 핸드폰이 방정맞게 울린다.
이목이 집중된다.
형사C (급하게 폰을 끄며)알람이! 알람이 울리네.(어색하게 웃는다)
김형사가 형사C를 감시하듯 힐끔거린다. 형사A가 김형사에게 다가간다.
형사A (확대된 사진과 서류를 내밀려)해당 일대에 거주하는 성범죄자들 이력입
니다. 신체 조건을 바탕으로 추려봤는데 생각보다 시간이 꽤 걸리겠는데
요.
김형사 (한숨 쉬며)일단, 최근 2년 사이 학교 갔다 온 놈들부터 추려.
형사B 최근에 출소 했다면, 전자발지를 착용하고 있지 않을까요?
김형사 그렇겠지만.
형사A 전자 발지라, 그거 그냥 액세서리 아니냐?
김형사 헛다리 안 짚게 배제할 건 배제하고 가자. 주기가 짧아진다는 거, 살인으로 진화
했다는 거 뭔가 억누르고 있었던 게 사실이니까.
(형사C를 보며)최대한 개인플레이는 자제하고!
형사C가 모르는 척하며 핸드폰을 주머니에 넣으며 일어나 복도로 나간다.
주변을 살피며 경찰서를 빠져 나와 공터에서 전화를 건다.
형사C 그래, 왜 전화했냐?
cut to. 해솔의 원룸
해솔 오늘부터 2년 전 사건 현장을 다시 둘러보려고요.
네. 멀지 않은 곳이니까 오래 걸리진 않겠죠.
네, 알겠습니다. 선배.
해솔이 나갈 준비를 마치고 신발을 신는데 두통을 느껴 관자놀이를 누른다.
cut to. 경찰서 밖
형사C 그래. 나도 여기 상황 정리 되는대로 만나서 브리핑하자.
간만에 한 잔 하면서.
그래. 그래. 조심하고!
김형사가 통화하는 모습을 모퉁이서 몰래 지켜보고 있다.
cut to. 약국
남자 약사가 낚시 도구를 만지고 있다. 해솔이 들어온다.
약사 (웃으며)안녕하세요.
해솔 네. (인상을 쓰며)두통약 하나 주세요.
약사 오랜만이네요. 저번에도 뵌 것 같은데.
해솔 그랬나요?
약사 지난번에는 처방전 받아서 오셨었죠. (약을 내밀며)머리가 자주 아픈가요?
해솔 최근 들어서요. (약을 넣으며 입에 털어 넣는다)술을 좀 마셨더니.
해솔이 돌아서 정수기에서 물과 함께 약을 삼킨다.
약사 향기가 좋네요. 어떤 향수예요? 아내에게 선물 해야겠네요.
해솔 저요?
약사 아닌가요? 나는 것 같은데. 향기 때문에 머리가 아픈 건가?
해솔 (티를 당겨 냄새를 맡으며 나간다)곧 괜찮아 지겠죠.
해솔이 약국을 나오며 혼잣말 한다.
해솔 어딘지 모르게 나와 닮은 것 같아.
cut to. 성범죄 수사과
형사C가 사무실로 들어온다.
형사A가 범죄자 리스트를 살펴본다. 형사B가 분류된 범죄자 리스트를
훑어보다 덮으려 한다. 형사C가 뒤를 지나다 멈칫한다.
형사C 잠깐!
형사B 네?
https://i.pinimg.com/originals/79/e9/33/79e93320cf59b52f3561712ede1f6021.jp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