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보수가 적다고 싼 ETF가 아니다
ETF는 Exchange Traded Fund의 약어로 쉽게 말해 주식 시장에서 쉽게 사고팔 수 있는 펀드이다. 이런 장점 때문에 미국은 물론 한국에서도 투자의 대세가 되었다.
http://plus.hankyung.com/apps/newsinside.view?aid=2022032072741&category=NEWSPAPER
이렇게 인기인 ETF에도 한 가지 단점이 있다. 바로 수수료(비용)다. 기존의 펀드들보다는 수수료가 저렴하지만 그래도 펀드는 펀드이기에 비용이 발생한다. 다행히 이 비용은 직접 내는 것은 아니고 ETF의 가격에 반영된다.
보통 지수를 추종하는 ETF를 많이 매수한다. ETF는 자산운용사에서 개발하는데 같은 지수를 추종하더라도 자산운용사별로 개발한 ETF가 따로 있기 때문에 가격과 보수가 각기 다르다. 그래서 같은 지수를 추종하는 ETF는 움직임은 비슷하지만 100% 동일하진 않다. 또 비용이 발생하기 때문에 지수와 100% 동일하게 움직이지는 않고 비용만큼의 차이가 발생하게 된다.
가장 쉽게 볼 수 있는 펀드 보수를 네이버금융에서 캡처해봤다.
현재 한국에서 거래되는 ETF들 중에 시가총액이 가장 큰 KODEX 200이다. 앞에 붙은 KODEX는 삼성자산운용에서 개발한 ETF들에 붙는 코드네임 같은 것이다. KODEX 200은 KOSPI 200 지수를 추종하는 ETF이다. 오른쪽 중간 조금 위에 "기초지수"라는 부분을 보면 알 수 있다. 아래로 내려가면 형광색 칠이 되어 있는 부분이 펀드 보수이다. 연 0.150%라고 되어 있다. 그러면 같은 지수를 추종하는 다른 ETF도 살펴보자.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 200이다. KODEX 200과 비교했을 때 같은 지수를 추종하지만 가격의 차이는 있다. 또 펀드 보수가 연 0.050%로 KODEX 200에 비해 0.1%나 저렴하다. 그러면 무조건 TIGER 200을 사야 하는 것일까? 혹시 모르니까 차트도 한 번 비교해보자.
거의 차이가 없지만 약간의 차이가 있다. 이 차이가 전부 비용 때문은 아니다. 그렇지만 동일한 지수를 추종하는데도 ETF 가격(가치)이 차이가 난다면 더 유리한 ETF를 사고 싶지 않을까? 그래서 나는 펀드 보수만 대충 보지 않고 총보수(총비용)를 꼭 확인한다.
https://www.tigeretf.com/ko/main/index.do
위의 홈페이지는 각각 KODEX와 TIGER ETF들의 정보를 볼 수 있는 공식 사이트이다. 여기서 원하는 ETF를 검색하면 상품에 대한 정보를 볼 수 있는데 이 중에서 "투자설명서"를 찾으면 된다.
쭉 내리다 보면 이런 페이지가 나온다.
좀 더 확대해서 보면
여기서 총 보수*비용을 보면 아까 봤던 0.05%에 0.02%가 더해진 0.07%가 적혀있다. 이것이 ETF를 투자하면 발생하는 총비용이다. 옆에 친절하게 예시로 1,000만 원 투자 시 매 해 얼마씩 비용을 부담하게 되는지 나온다.
KODEX 200도 살펴보자.
간이 투자설명서를 클릭하면 첫 페이지에 총비용이 명시되어 있다.
KODEX 200도 마찬가지로 아까 봤던 0.150%보다 조금 더 많은 0.163%가 총비용으로 명시되어 있다.
ETF의 총비용은 ETF 가격에 반영되기 때문에 같은 지수를 추종한다면 최대한 낮은 비용의 ETF를 선택하는 게 좋다. 그러나 비용이 낮다고 해서 다 좋은 건 아니다. 그 이유는 평균 거래대금(거래량)과 ETF의 규모에 따라 기초가(or 순자산가치;NAV)와 ETF 가격 간에 괴리가 있을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거래량과 ETF의 규모가 비슷한 경우에 총비용을 선택의 기준으로 삼도록 하자.
ETF - 투자에 도움 되는 도구(1) (brunch.co.kr)
ETF - 투자에 도움 되는 도구(2) (brunch.co.kr)
ETF - 투자에 도움 되는 도구(3) (brunch.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