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글을 쓰는 궁극적인 목적

나를 위한 일이 모두의 성장에 도움이 되기를 바라며

by 달보


난 내가 쓴 글을 읽는 사람들이 '내 글을 읽지 않았다면 하지 않았을 법한 생각'을 하는 것만으로도 상당한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 그 사실 하나만으로도 꾸준하게 글을 써나 갈 동력을 얻을 수 있다고 감히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다. 단 한 편의 글을 쓰더라도 글을 쓰기 전의 나와 글을 쓰고 난 후의 나는 다르다. 그런 만큼 글을 읽는 사람도 읽기 전과 후는 분명히 다를 것이라고 믿는다.


모든 사람들이 내가 쓴 글을 좋게 봐준다면 더할 나위 없이 좋겠지만, 누군가는 내 글을 읽고 영 부족한 느낌이 들어 비판하고 싶을 수도 있다. 하지만 좋든 싫든 글을 통해 어떤 색다른 생각을 하게 된다면 그것만으로도 상당한 의미가 있다고 본다. 사람은 좋은 생각을 할 때도 그렇지만, 뭔가 비판을 하는 과정 중에서도 전에 하지 못했던 생각을 하게 됨으로써 의외의 자극을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좋게 보든 안 좋게 보든 뭔가를 읽고 '생각한다는 것'자체가 일종의 성장이다.


사람은 매 순간 변하는 존재다. 세상은 지금 이 순간에도 끊임없이 변화하고 있다. 커다란 우주 안에서 저마다 모래알 같은 객체로 속한 인간으로서는 거대한 변화의 파도를 거스를 재간이 없다. 관건은 본인이 변화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아차리는 것'이다. 그런 알아차림으로 인도해 주는 것이 바로 내면의 균열이다. 난 내가 쓴 글이 누군가에게 내면의 균열을 일으킬 만한 자극을 이끌어내는 매개체 역할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을 갖고 항상 글을 써 나가고 있다.


물론 글쓰기의 궁극적인 목적은 나 자신의 긍정적인 변화와 가치창출이다. 다른 사람들에게 좋은 자극을 주는 글을 쓰려고 항상 노력하지만, 그 방향의 끝에는 언제나 내가 있다는 사실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다. 달리 말하면 나의 성장을 위해 다른 사람들에게 읽을거리를 제공하는 것이다. 결국 온전히 나를 위해 글을 쓰는 것이지만, 이런 마음을 솔직하게 인정하고 받아들일수록 다른 사람들에게 울림이 될 만한 좋은 글을 꾸준히 써나갈 수 있는 힘을 얻게 된다.




난 나라는 인간으로 한평생을 살아가겠지만, 나와 함께 더불어 살아가는 모든 사람들은 크게 봤을 때 똑같은 '하나'라고 생각한다. 따라서 진정 좋은 방향으로 나를 위한 일이라면, 모두를 위한 일이 될 수도 있다고 믿는다. 남들에게 도움이 될 만한 글을 쓰고 싶다면 마음속 깊은 곳에서부터 우러나오는 진심을 곁들여야 제대로 된 빛을 발휘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우선 나부터 좋은 기운을 받아야 그 기운이 천천히 흘러나가 다른 사람들에게 전해질 수 있다. 애초부터 남들의 기준을 맞추려 애를 쓰다 보면, 어쩌다 한 번씩은 운이 좋아 다른 사람들이 정말 흡족해 할 수도 있겠지만, 정작 자기 자신이 불행해질 것이다. 자신을 위해 살지 못하는 삶은 어떤 성공을 거머쥐든 불행을 피해 갈 수 없다. 이 세상에 태어나 별도의 존재자로 존재하는 이상 자기 자신부터 챙기지 못할 이유는 그 어디에도 없다. 나부터 잘 돼야 주변이 잘 된다. 남 좋은 일만 하는 건, 결코 좋은 게 아니다. 내 상황이 여의치 않으면 다채롭고 찬란하기 그지없는 아름다운 세상도 눈에 들어오지 않는 법이다.


난 나를 위해 글을 쓴다. 그게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이다. 그것만이 내 글을 읽는 모든 사람들에게 담백한 울림을 줄 수 있는 유일하면서도 가장 효율적인 방법이라고 강하게 믿는다. 부디 내 글이 많은 사람들에게 영감을 주고 깊은 울림을 일으킬 수 있기를 진심으로 바란다. 그런 만큼 내게도 긍정적인 변화가 일어나기를. 결국 나의 성장을 위한 일이 모두의 성장에 좋은 영향을 미칠 수 있기를 간절히 바란다.

이전 13화저도 매일 뭘 쓸지 잘 모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