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을 찾으려면 자기 자신부터 알아야 한다
오늘이 귀한 이유는 다른 데 있지 않다. 그건 바로 오늘은 오늘밖에 없기 때문이다. 꾸준히 글 쓰는 습관을 들이는 게 중요한 건 오늘밖에 없는 오늘을 놓치지 않게끔 도와주기 때문이다. 이왕 오늘 글을 쓰기로 마음을 먹었다면 오늘이 지나기 전에 쓰는 게 좋다. 오늘 쓰려고 했던 글을 오늘 써내지 않으면 오늘 쓸 수 있었던 글은 영영 쓸 수 없게 된다. 무슨 글이 나올진 모르지만, 오늘 썼던 글이 훗날 어떻게 이어질지, 오늘 쓴 글이 어떤 영감을 불러일으킬지는 오늘이 지나기 전에 꼭 써 봐야지만 알 수 있다.
살다 보면 이것저것 할 일이 많다. 글쓰기가 본업이 아닌 사람이 글쓰기에 시간을 투자하는 건 생각보다 쉽지 않다. 언제나 기회비용을 생각해야 한다. 익숙한 주변 사람들과 만나 매번 하던 이야기를 하는 게 중요한 일일 수는 있다. 하지만 그만큼 글쓰기를 할 시간은 벌지 못한다. 여유시간에 게임을 하며 스트레스를 푸는 걸 중요하게 생각할 수도 있다. 하지만 게임도 언젠간 질리기 마련이고, 후에 남는 건 아무것도 없다. 적지 않은 시간을 게임에 투자한 세월을 뒤늦게 후회해 봤자 그동안 날려버린 시간이 다시 돌아올 리는 없다. 남들 다 본다는 인기 드라마를 챙겨보는 것도 인생을 놓고 보면 하등 쓸데없는 일이다. 드라마를 만드는 사람들은 어떤 교훈이나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한 것보다는 많은 사람들의 시간과 관심을 사로잡아 경제적 이익을 위한 목적으로 만드는 게 대부분이다.
세상이 쏟아내는 거의 대부분의 컨텐츠는 특정 개인을 위한 게 아니다. 수많은 사람들의 시간과 데이터를 앗아가기 위해 만들어졌다는 사실을 언제나 명심해야 한다. 요는 많은 사람들이 하는 대부분의 일들은 생각보다 그리 중요하지 않다. 그런 것들이 일상의 낙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끊임없는 자극을 불러일으키는 중독을 생각해 보면 가까이해서 그리 좋을 게 없다는 게 내 생각이다. 인생의 방향을 찾은 사람들이 그런 것들에 얼씬도 하지 않는 건 다 그만한 이유가 있다.
사실 꿈은 있어도 되고 없어도 된다. 이뤄지지 않는 꿈을 안고 있어야만 잘 살아가는 사람, 하나의 꿈을 이루고 또 다른 꿈을 꾸는 걸 반복하는 과정을 즐기는 사람, 꿈같은 거 없어도 누구보다도 잘 살아가는 사람이 있듯이 각자가 세상을 살아가는 방식은 다양하고 정답은 그 어디에도 없다. 그러나 꿈을 찾고 싶은 사람이 있다면 오늘 하루를 잘 보내야 한다. 본인이 중요하게 생각하는 일에만 집중해도 하루 24시간이라는 시간은 한참 모자라다. 더군다나 직장을 다니고 있다면 시간을 쪼개가며 써도 모자랄 판국에 엉뚱한 것들에 시간을 투자한다면 남은 세월은 후회 속에 살아갈 확률이 정말 높다.
현실에 지친 사람들은 다들 꿈이 없다고 하지만 여전히 그들의 마음 한켠에는 아직도 꿈에 대한 생각이 아련히 남아 있다. 꿈을 살아내고 싶지만 어떻게 하면 꿈을 찾을 수 있을지에 대한 시작법을 몰라서 하염없이 뻔한 인생을 살아가고 있는 사람들이 꽤 많다. 그런 사람들일수록 독서를 하고 글을 써야 한다. 책 속에 길이 있다. 글쓰기를 하다 보면 자기 자신을 알게 된다. 독서나 글쓰기를 하다 보면 꿈이 생기는 이유는 그런 행위 속에서 자기 자신을 경험하게 되기 때문이다.
꿈을 찾은 사람이 있다면 그건 없던 꿈을 새롭게 찾은 게 아니라, 마음 깊숙이 들어있던 무언가를 운 좋게 발견한 거라고 볼 수 있다. 애초부터 마음에 없던 거라면 우연이 내 앞을 지나가도 결코 알아볼 수 없다. 그래서 우리는 다양한 경험을 하는 게 중요하다. 새로운 경험 속에서 얻게 되는 색다른 자극 속에서 전에 없던 다채로운 면모를 알게 된다.
독서도 좋지만 이왕이면 글쓰기를 더 추천하는 이유는 글쓰기가 독서보단 조금 더 적극적인 자세를 불러오는 활동이라서 그렇다. 요즘 같은 세상엔 독서를 하는 것만으로도 높게 살 일이지만, 그건 독서를 하지 않는 사람들과 비교할 때뿐이지 독서를 한다고 해서 다 좋은 것만은 아니다. 아무래도 눈으로 글자를 좇기만 하는 사람들이 있을 수도 있고, 독서 권수에 집착한 나머지 제대로 읽지도 않고 많은 책을 읽었다는 사실에 심취해 본질을 망각한 사람이 있을 수도 있다. 독서는 기본적으로 책이 제시하는 방향을 따라가기 때문에 자신도 모르게 어딘가에 이끌리게 될 확률이 높다.
그에 비해 글쓰기는 본인이 적극적으로 덤비지 않으면 잘 해낼 수 없는 활동이다. 책은 그냥 세상에 나와 있는 명저만 읽어도 좋은 책을 읽을 수 있지만, 좋은 글을 쓰기 위해선 직접 많은 글을 써 봐야만 가능한 일이다. 글쓰기를 하기 위해선 자신을 대놓고 들여다봐야 한다. 불편한 진실도 직접 마주해야 한다. 일부러 그러지 않아도 글을 쓰다 보면 자연스럽게 감춰놓기만 했던 자기 자신이 드러나게 되어 있다. 그런 상황이 결코 편하기만 한 건 아니지만, 조금 참고 견디다 보면 그 어느 때보다도 스스로에 대한 이해가 깊어지게 된다.
꿈같은 건 굳이 찾을 필요는 없다. 진정한 꿈을 찾고 싶다면 꿈부터 좇을 게 아니라 그 꿈을 꾸려하는 자기 자신부터 찾아야 한다. 단지 본인이 어떤 사람인지만 잘 알면 하고 싶은 게 생기는 법이다. 어떤 생각을 갖고 있으며, 자기도 모르게 하는 생각들은 누구의 생각이며, 어떤 미래를 원하는지 알면 자연스럽게 원하는 인생의 방향을 잡아가게 된다.
글쓰기가 좋은 건 글쓰기 자체가 가치가 높기보다는 글쓰기를 함으로써 자기 자신을 알아가는 데 그 의의가 있는 것이다. 글쓰기는 누구나 쉽게 할 수 있다. 이 글을 읽고 있는 당신이라도, 생각만 내려놓는다면 얼마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