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르셀로나 시댁에서 보내는 겨울 방학

프롤로그.

by 칸리우엣

올해 겨울은 지리산을 떠나 스페인 시댁으로 겨울방학을 보내러 왔습니다. 1년하고 8개월만에 다시 남편의 고향 땅을 밟았어요. 한국에서 집을 찾고, 정착하고, 텃밭을 가꾸고, '칸리우엣 스테이'라는 이름으로 스페인 시골집 스테이를 시작하기까지 짧으면 짧고, 길면 긴 시간이 지나갔네요.


오랜만에 돌아와 마을 한 바퀴를 돌아보니 한동안 매우 익숙했던 장면들이 다시 낯설어졌습니다. 주황빛 거리와 붉은 흙, 지중해의 따뜻한 바람과 기분 좋은 건조함, 스페인 특유의 녹회색 나무들. 이곳에 살 때는 비슷하다고 생각했는데, 먼 거리만큼 달라 보여요.


사실 겨울방학을 맞기 전까지 워낙 바쁘게 살았던 터라, 스페인에 가면 맛있는 거만 먹고 쉬기만 해야지 생각했어요. 하지만 웬걸, 이곳에서는 스페인 시댁이 아닌 지리산 시댁의 눈으로 스페인을 다시 보니 하고 싶은 것들이 가슴속에 몽글몽글 피어오르네요.


이번 겨울방학 동안에는 스페인에서 보고 듣고 맛보는 것들을 기록하려 해요. 너무 당연한 말이겠지만, 스페인 제철 재료로 스페인 시골 요리도 해보고, 차비의 고향인 카탈루냐 지역의 로컬 음식과 재료, 진짜 로컬들만 가는 현지 레스토랑들, 스페인에 살았을 때의 이야기(칸리우엣의 비하인드 스토리?)까지. 칸리우엣의 지속 가능한 삶의 철학으로 찾아낸 구석구석과 그동안 지리산에서는 풀지 못했던 것들을 모조리 담을 거예요 :)


여러분은 스페인의 어떤 모습이 가장 궁금하신가요?


Instagram. @can_riu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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