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에게 안녕이
버스를 타고 가다 건너편 앞자리에 앉은 노인을 봤다. 사진을 찍어 두었고 마음의 짐처럼 가지고 있다가 오늘에서야 그렸다. 그 뒷모습이 참 애처로웠다. 혹여 다른 이에게 피해가 갈까 조심조심하는 모습을 보니 왠지 마음이 여리신 것 같았다.
요새 젊은 친구들을 거리에서 보면(물론 나도 아직 젊지만) 젊음이 영원할 것처럼 행동하고 다닌다. 물론 그 나이에 나도 마찬가지였겠지. 하지만 조금 나이가 들고 세상의 단맛, 쓴맛을 조금 맛보니 시간은 화살보다 빠르고 행복은 왜 그리 찰나인지 지나고 나니 후회가 든다.
지금 글을 쓰는 시간은 깊은 새벽이지만 곧 아침을 맞이하는 모두에게 오늘도 안녕이 임하면 좋겠다. 또 누군가가 누군가를 돕는 일이. 낙심한 자에게는 한줄기 빛이 비치는 오늘이 되길 바라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