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매거진 그림 묵상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원석 Sep 15. 2020

노인의 뒷모습

모두에게 안녕이


버스를 타고 가다 건너편 앞자리에 앉은 노인을 봤다. 사진을 찍어 두었고 마음의 짐처럼 가지고 있다가 오늘에서야 그렸다.  뒷모습이  애처로웠다. 혹여 다른 이에게 피해가 갈까 조심조심하는 모습을 보니 왠지 마음이 여리신  같았다.

요새 젊은 친구들을 거리에서 보면(물론 나도 아직 젊지만) 젊음이 영원할 것처럼 행동하고 다닌다. 물론  나이에 나도 마찬가지였겠지. 하지만 조금 나이가 들고 세상의 단맛, 쓴맛을 조금 맛보니 시간은 화살보다 빠르고 행복은  그리 찰나인지 지나고 나니 후회가 든다.

지금 글을 쓰는 시간은 깊은 새벽이지만  아침을 맞이하는 모두에게 오늘도 안녕이 임하면 좋겠다.  누군가가 누군가를 돕는 일이. 낙심한 자에게는 한줄기 빛이 비치는 오늘이 되길 바라본다.


@원석그림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