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직(求職)

평생 숙제

by 원석


벙거지를 쓴 청년이 ‘구직(求職)’이란 한자 푯말을 몸에 달고 건물 벽에 기대어 선 채 머리를 숙인 사진 한 점. ‘한국현대사진의 대부’이자 ‘사진을 예술로 인정받게 한 선구자’로 추앙받는 임응식(1912~2001) 사진가의 1953년 작 <구직>이다. 한국전쟁 직후 서울 명동 옛 미도파 백화점 대리석 벽 앞에서 행인들을 배경으로 구직을 호소하는 청년을 찍은 이 작품은 전후 한국 사회의 암울한 현실을 보여주는 상징성 때문에 60년대 발표 뒤 단박에 명성을 얻었다. <한겨레 기사 발췌>

마음이 참 아픈 사진이다. 하지만 아픈 마음과 별개로 사진의 구도, 인물의 포즈는 예술에 가깝다. 일상을 예술로 만든 사진 대가의 작품답다.
구직은 여전히 어렵다.



@원석그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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