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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추 장사꾼

by 원석



한가득 배추를 싣고서 어디로 가는 걸까.
팔러 가는 걸까. 못 팔고 가는 걸까.
아님 다시 채웠을까.
다 팔고서 다시 한가득 채웠다면
그랬다면 참 좋겠다.

하루 한 장 그리는 그림.
누가 보지 않아도 그냥 지나쳐도
마음을 다해 그렸다면 됐다.
다 그리고 다시 한가득 채울 수 있다면
내일 다시 그릴 수 있겠지.
그렇다면 참 좋겠다.


@원석그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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