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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CapitalEDGE Aug 16. 2022

우버가 이익을 내고 있다고?!

적자 유니콘의 대명사 우버의 IPO 이후 3년에 대한 애프터서비스 분석

적자 유니콘의 대명사 우버, 팬데믹을 지나며 대체불가 모빌리티 플랫폼으로 진화



쏘카와 컬리의 상장이 초읽기에 들어간 지금, 적자 유니콘의 상장을 둘러싼 갑론을박은 3년 전 미국의 우버 상장과 닮은꼴 - 유니콘 상장의 대명사가 된 우버의 현재 모습은 독보적 플랫폼의 미래에 대한 하나의 지침서



2019년 5월 10일, 당시 전 세계에서 가장 높은 기업가치를 인정받은 비상장 벤처기업 우버가 뉴욕증시에 상장하였습니다. 10년 이상 비상장 상태를 유지하며 10조 원 가까운 자금을 조달했던 우버는 비상장 상태로 기업가치를 계속 올려가는 유니콘 기업의 상징과도 같은 존재였습니다.


지금 쿠팡도 마찬가지이지만, 일반 대중이 투자할 수 없는 비상장 기업일때는 행보 하나하나가 헤드라인을 장식하던 유니콘 기업이 막상 상장에 성공하여 정보가 공개되고 누구나 투자할 수 있게 되면 별다른 미디어의 관심을 받지 못하는 것은 아이러니입니다. 다크호스의 등장과 그 다크호스의 몰락이 미디어가 가장 좋아하는 두 가지 서사인데, 상장 성공으로 적자여부에 관계없이 영속성을 확보한 기업은 이제 가십의 대상에서 멀어지는 건 아닐까요? 


우버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설립 5년 만에 20조 기업가치, 소프트뱅크 비전펀드의 2조 원 투자, 투자자와 창업자 간 다툼, 결국 쫓겨난 창업자, 새로운 CEO 등 우버는 상장 전까지 각종 미디어의 스타트업 섹션에 끊임없이 뉴스 거리를 제공한 존재였습니다. 하지만 상장 이후는? 이제는 그냥 미국 상장 주식 중 하나로 실적 발표 때만 잠깐 언급됩니다.


이번 InsightEDGE에서는 우버가 최초로 영업현금흐름 흑자를 기록한 2022년 2분기에 맞춰 비상장 당시부터 이어져오던 우버의 펀더멘털에 대한 비판과 논쟁을 되짚어보고자 합니다. 우버를 둘러싼 여러 사람들의 흥망성쇄는 잠시 뒤로하고 "적자 플랫폼 기업은 도대체 언제 돈을 버는거냐?"란 질문에 보다 근본적인 답을 찾아보고자 합니다.


2014년 6월


2014년 6월 우버가 시리즈D 라운드에서 무려 20조 원($17Bn)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자, 기업가치평가의 대가로 불리는 NYU의 Damodaran 교수는 한 인터넷 미디어에 글을 기고합니다.


"Uber Isn’t Worth $17 Billion"


우버가 대체하고자 하는 택시 시장의 크기와 우버가 가져갈 수 있는 최대의 시장점유 10%를 고려하더라도 우버가 미래에 창출할 수 있는 현금흐름을 바탕으로 산출한 기업가치는 5조 원 정도가 적당하며, 지금의 기업가치는 말이 안된다는 논리였죠.


그러자 우버의 시리즈A 리드투자자이자 이사회 멤버였던 Bill Gurley는 자신의 블로그에 이를 반박하는 글을 개제합니다.


"How to Miss By a Mile: An Alternative Look at Uber’s Potential Market Size"


핵심만 요약하면, 우버는 택시를 대체하는 것이 아니라 차량 소유를 대체하기 때문에 잠재 시장의 규모를 택시의 10배 이상으로 봐야하고, 네트워크 효과를 고려할 때 10% 시장점유율이 아닌, 독점적 사업자가 될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러면서 스타트업의 기업가치를 평가할 때 범하기 쉬운 'Accuracy (정확도) vs. Precision (정밀도)'의 오류를 이야기합니다. 아무리 정밀한 현금흐름할인모델을 작성하더라도 기본 가정이 틀리면 엉뚱한 답을 도출할 수 밖에 없다는 것이죠.


1980년 AT&T가 맥킨지를 고용하여 20년 후의 이동전화 사용자를 추정한 사례는 유명합니다. 당시 도출된 결과는 실제 2000년의 모바일 사용자 수의 1%에 불과했다고 하죠. 패러다임 변화가 예상되는 분야에 과거의 트렌드를 적용하는 것이 얼마나 잘못된 분석인지 보여주는 대표적인 예시입니다.


결과는? 결국 Bill Gurley가 옳았습니다. 우버는 지금 시가총액 80조 원, 미국 시장 점유율 72%를 차지하는 차량공유 분야의 시장지배적 사업자가 되었습니다. 게다가 2014년에는 존재하지도 않았던 음식배달 분야에서도 미국 2위의 시장점유율을 가져가며 잠재 시장을 계속 넓혀가고 있습니다.


2017년 4월


우버가 2016년 $3.8Bn 매출에 $2.8Bn 손실을 기록하였다고 발표하자 이번에는 논쟁의 대상이 이익 달성으로 옮겨갑니다. 기본적으로 우버는 돈을 벌 수 없는 비즈니스라는 것이 비판의 핵심이었습니다. 이런 기업이 50조 이상의 기업가치를 인정받는 것도, 상장이 가능한 것도 말이 안된다는 논리였고, 우버에 열광하는 벤처캐피탈들이 무언가를 놓치고 있다는 비난이 팽배한 시기였습니다.


...




본 글은 글로벌 스타트업 & 벤처투자에 관한 다양한 이야기를 다루는 주간 뉴스레터 CapitalEDGE의 유료 섹션 InsightEDGE에 발행된 글입니다. 적자 유니콘의 대명사 우버가 상장 이후 어떻게 탈바꿈하였는지, IPO 당시 여러 비판들은 지금도 유효한 것인지에 대한 이야기가 궁금하시다면 CapitalEDGE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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