걱정 불안으로 점철된 초기가
언제였나...까마득하게 느껴질 정도로
입덧의 6-8주가 지났고
이제 무사히 9주의 벽를 넘었다.
아기는 잘 크고 있다.
입덧도 7-8주때보다는 조금씩 약해지는 느낌이다.
그래도 입덧약을 매일 먹고 있다.
초기의 불안감을 이겨내고
입덧을 이겨내고
또 12주 이후의 삶을 생각해야 한다.
지금 이 시기의 일들이
매주 미션같이 느껴진다.
끝없이 이어지는 고통도 없을 테지만
고통을 참는 것에 익숙치가 않아서,
무력감과 상실감을 느끼기도 했다.
나의 의지대로 되지 않음을 알고 그냥 받아들일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