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대로 망했다" 브랜드도 인정한 망한 전기차의 정체

100만 건 예약 대비 실제 판매 5만 2천 대

by 카디파인
tesla-cybertruck-sales-failure-analysis-1.jpg 테슬라 사이버트럭 실내 / 사진=테슬라


2023년 11월, 일론 머스크가 직접 전달식을 진행하며 화려하게 데뷔한 테슬라 사이버트럭은 단숨에 글로벌 자동차 시장의 화제 중심에 섰다.


사전 예약 건수만 100만 대를 돌파하며 “미래를 바꿀 트럭”이라는 찬사를 받았다. 그러나 출시 1년 반이 지난 지금, 미국 내 누적 판매량은 고작 5만 2천 대 수준으로, 초기 기대와는 전혀 다른 결과를 보여주고 있다.


트럭 본질을 놓친 디자인

tesla-cybertruck-sales-failure-analysis-6.jpg 테슬라 사이버트럭 / 사진=테슬라


전문가들이 지적하는 첫 번째 실패 요인은 트럭 본연의 기능성 부족이다. 콕스 오토모티브의 숀 터커 편집장은 “디자인은 눈에 띄지만, 트럭이 가져야 할 실용성을 심각하게 훼손했다”고 평가했다.


실제로 사이버트럭은 삼각형 구조의 화물칸으로 인해 부피가 큰 짐을 싣기가 어렵다. 이는 가정용 전기차 구매자들에게는 신선할 수 있으나, 실제 작업용 트럭을 찾는 핵심 소비층에게는致命적인 단점이었다.


보수적인 미국 픽업 시장의 특성

tesla-cybertruck-sales-failure-analysis-5.jpg 테슬라 사이버트럭 / 사진=테슬라


사이버트럭이 외면받은 두 번째 이유는 보수적인 미국 픽업 시장의 특성을 간과한 점이다. 램(Ram) CEO 팀 쿠니스키스는 “픽업트럭 구매자의 브랜드 충성도는 70~80%에 달한다”고 언급했다.


즉, 포드 F-150을 타던 고객은 다음에도 F-150을 선택하고, 쉐보레 실버라도를 타던 고객은 실버라도를 산다는 의미다.


S&P글로벌 모빌리티의 스테퍼니 브린리 부국장 역시 “픽업트럭은 가장 보수적인 시장 중 하나”라며 테슬라의 진입이 쉽지 않았음을 지적했다.


성능과 품질 문제, 잇단 리콜

tesla-cybertruck-sales-failure-analysis-4.jpg 테슬라 사이버트럭 / 사진=테슬라


일론 머스크가 초기에 강조했던 압도적인 주행거리와 견인력은 양산 과정에서 크게 축소됐다. 듀얼모터 AWD 모델 기준으로 최고출력 828마력, 최대토크 1,161Nm, 주행거리 515~570km라는 수치를 내세웠지만, 실제 고객 체감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더 큰 문제는 반복되는 품질 결함이었다. 사이버트럭은 출시 1년여 만에 8차례의 자발적 리콜을 기록하며, 혁신의 아이콘에서 품질 불신의 상징으로 전락했다. 픽업트럭 구매자들이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내구성과 신뢰성이 무너진 것이다.


가격과 제원, 그러나 시장 반응은 냉담

tesla-cybertruck-sales-failure-analysis-3.jpg 테슬라 사이버트럭 실내 / 사진=테슬라


사이버트럭은 가격이 60,990달러에서 99,990달러에 이른다. 차체 크기도 전장 5,682mm, 전폭 2,200mm, 전고 1,790mm, 휠베이스 3,635mm로, 전통적인 픽업트럭보다 더 거대한 체격을 갖췄다.


그러나 크기와 성능의 수치만 화려했을 뿐, 정작 소비자들이 원하는 튼튼하고 실용적인 도구라는 본질을 충족시키지 못했다.


tesla-cybertruck-sales-failure-analysis-2.jpg 테슬라 사이버트럭 / 사진=테슬라


사이버트럭의 부진은 소비자 요구를 외면한 혁신은 성공할 수 없다는 교훈을 남겼다. 테슬라는 자신들이 만들고 싶은 미래형 전기트럭을 내놓았지만, 보수적인 미국 픽업 시장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초반의 폭발적인 관심과 100만 대 예약에도 불구하고 실제 판매량은 초라하게 끝났다. 사이버트럭은 결국 제조사의 시선에서 출발한 제품이었음을 입증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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