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에만 시리즈가 있는 것은 아니다
‘시리즈’는 호기심을 일으키는 단어다. 어릴 땐 만화 시리즈에 열광했다. 지금은 각종 영화 시리즈 개봉을 손꼽아 기다린다. 기대만큼 재밌었든, 그저 그런 영화였든 속편은 더 좋을 거라는 막연한 기대를 갖게 하는 게 바로 시리즈의 힘이다.
카드업계도 알아차린 걸까. 같은 이름을 달고 각양각색 옷을 입은 ‘시리즈 카드’가 대거 등장했다. 수익 증대에 브랜드 이미지 제고 효과도 커서 업계 불황 속 단비로 불리기까지 한다고.
많은 카드사가 시리즈 카드 열풍에 뛰어들었다. 하나의 시리즈는 적게는 세 개, 많게는 여섯 개까지 카드를 선보인다. 그만큼 소비자가 판단해야 할 선택지도 늘어난 셈. 시리즈 카드에 호기심이 바짝 일었지만 선택의 괴로움은 피하고 싶은 소비자를 위한 안내서가 필요한 이유다.
■ 한 줄 요약: 역대급 포인트 카드 Deep Dream을 필두로 한 신한카드의 야심작
■ 특징
① 카드업계에 ‘빅데이터’ 열풍을 이끌었다. 다양한 디지털 신기술과 정교한 고객 추천 알고리즘을 활용한다.
② 사용자 서명을 카드 플레이트에 삽입하는 ‘셀프 시그니처(Self Signature)’ 서비스를 제공한다. 나만의 카드 디자인을 소유할 수 있는 것.
③ Deep Dream과 Deep Dream Platinum+의 차이는? 전월 실적에 따라 적립율이 달라지는 방식으로, 카드 이용이 많은 사용자에게 더 유익한 카드가 Deep Dream Platinum+. 항공권 구입 및 해외 결제 시 유용한 플래티넘 PLUS 혜택 역시 Deep Dream과 차별화된다.
■ 한 줄 요약: 형만한 아우는 없다. 카드의 정석 POINT의 하드캐리
■ 특징
“안녕하십니까. ‘카드의 정석’ 정원재입니다.” 정원재 우리카드 사장이 사람들에게 자기소개하는 말이다. 대표적인 사장님 카드라는 걸 알 수 있는 대목. 최대 6%의 적립률과 업계 최초로 동양화 작품을 활용한 디자인 등 ‘파격’이 가능한 이유이기도 하다.
■ 한 줄 요약: 세상 모든 혜택을 모아 놓은 듯한 풍성함
■ 특징
① 2014년 숫자카드 V2 출시 이후 4년 만에 업그레이드된 시리즈다. 한 눈에 들어오는 차이점은 역시 디자인. 바탕을 흰색으로 통일한 전작과 달리, 각 카드별 메인 컬러가 플레이트 전체로 스며들었다. 정중앙에 카드별 숫자에 맞는 n각형 도형을 배치하는 센스가 돋보인다.
② 숫자카드 1은 어디로? 연회비 15만 원 상당의 매스티지(Mestige) 카드인 THE 1(더 원)카드가 그것이다. 디자인 및 혜택이 리뉴얼 된 건 숫자카드 2~6 뿐이다.
③ 카드 5종 모두에 ‘선택형 서비스’를 담았다. 필요한 혜택을 삼성카드 홈페이지나 앱을 통해 편리하게 선택해 쓸 수 있다. 매월 업종 변경이 가능한 점이 특징.
■ 한 줄 요약: 연회비, 전월 기준, 혜택 모두 스탠다드한 시리즈
■ 특징
① 기존 롯데카드와 차별화하는 디자인. ‘모션그래픽’을 적용해 움직이는 카드 디자인 구현했다. 군더더기 없는 심플함과 높은 채도의 컬러가 어우러져 눈길을 끈다.
② 카드 3종 모두 인터넷과 모바일에 익숙한 젊은 층이 자주 찾는 업종 위주로 혜택을 제공한다.
③ 카드 3종 모두 할인 받은 결제 건은 전월 실적 산정 대상이 아니다. 전월 실적 기준이 높은 편은 아니지만 유의할 필요가 있다.
■ 한 줄 요약: 이름은 어렵지만 알고 보면 선택하기 쉬운 시리즈
■ 특징: 다양한 라이프스타일 가진 고객 즉, ‘나’의 생활 패턴에 따라 각 카드에 정체성을 부여했다.
① I’m HEARTFUL: ‘가족을 챙기는 나’. 가족을 위한 교육과 먹거리 위주로 혜택을 준다.
② I’m CHEERFUL: ‘위로가 되는 나’. 점심 할인, 퇴근 후 할인 등 직장인을 위한 주중주말 맞춤 혜택을 제공한다.
③ I’m JOYFUL: ‘즐겁게 지내는 나’. 주유, 야식 할인 등 혼자만의 소비를 즐기는 1코노미를 위한 카드다.
④ I’m GREAT: ‘슬기롭게 사는 나’. 말그대로 슬기로운 알뜰 소비자를 위한 카드로, 공과금과 각종 마트 등 생활비를 아낄 수 있다.
⑤ I’m WONDERFUL: '많이 쓸수록 큰 혜택(The More The Better)'을 콘셉트로 한 범용 카드.
■ 한 줄 요약: 먹는 즐거움과 떠나는 자유로움 즉, 우리들의 ‘힐링’을 돕는 혜택
■ 특징
① 직관적이다. 이름만 들어도 디자인만 봐도 쓰임새를 안다. 콘텐츠가 많아질수록 헷갈릴 수 있는 시리즈의 약점을 잘 보완했다.
② 또한, 모바일 사용에 익숙한 ‘밀레니얼 세대’라는 명확한 타깃팅 역시 특징이다. 모바일에서만 발급함으로써 줄인 실물 카드 발급 비용을 소비자에게 혜택으로 돌려준다는 취지에 박수를(물론 혜택을 상세히 봐야겠지?).
③ 알파원 카드로 오프라인 결제 가능.
시리즈카드를 죽 살펴봤다. 역시 너무 많다. ‘그냥 시리즈별 대표 카드를 쓸까?’ 시리즈를 이끄는 주인공 팬이 되는 건 무난한 선택이다. 하지만 숨겨진 알짜배기 혜택을 지닌 카드를 쓰는 재미도 쏠쏠하다.
더 많은 신용카드 꿀팁은 카드고릴라 홈페이지에서 확인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