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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카드고릴라 Mar 29. 2019

스마트컨슈머는 신용카드 발급보다 '해지'를 더 잘한다



서울 사는 직장인 A 씨(32)는 신용카드를 똑똑하게 쓴다. 소비 패턴을 고려해 발급한 신용카드 몇 장을 적재적소에 사용하고, 카드 혜택으로 한달에 3만 원 이상씩 돌려받아 26주 적금을 붓고 있다. 여기까진 신용카드 활용 수준 보통. 진짜 스마트컨슈머라면 신용카드 ‘해지’까지 잘해야 한다.



연회비는 

돌아오는 거야  


에디터의 짠내 나는 환급금

A 씨는 이제 사용하지 않겠다 싶은 신용카드를 바로 해지한다. 당장 혜택이 필요해 발급한 뒤 더 이상 쓰지 않는 카드를 해지하면 연회비를 일할 계산해 환급 받기 때문이다. 


연회비가 저렴한 카드라면 환급금이 크지 않지만 연회비 5~10만 원 카드일 경우 환급금을 무시할 수 없겠지. 카드 해지만 해도 적지 않은 금액을 절약하는 셈이다. 단, 신용카드 발행·배송 등 카드 발급(신규로 발급된 경우로 한정)에 쓰인 비용과 카드 이용 시 제공되는 추가적인 혜택 제공에 든 비용은 환급금에서 제하고 입금된다. 




신용카드 해지와 탈회

차이점은?


발급한 카드를 더 이상 사용하지 않겠다고 카드사에 이야기 하려는 순간, 신용카드 ‘해지’와 ‘탈회’ 사이에서 멈칫할 수 있다. 비슷한 듯 다른 개념이므로 정확히 알아두는 게 좋다. 앞으로 현금만 갖고 다닐 계획이 아니라면 더욱.  

신용카드 해지란 카드사의 회원 자격은 유지하되 서비스(개별 신용카드) 사용 권한을 포기하는 것이다. 해지 완료된 신용카드의 결제 기능이 상실되지만, 카드 발급 시 입력한 개인 정보는 카드사에 그대로 남는다. 또한, 내 신용정보에도 카드 발급 기록(보유 중인 카드 명세)이 유지된다. 카드사는 회원의 별도 요청이 없으면 상법과 전자금융거래법, 신용정보보호법 등에 근거해 5년에서 10년까지 개인 정보를 보관한다. 


반면, 탈회는 카드사의 회원 탈퇴를 말한다. 탈회 신청을 하면 아이디와 비밀번호 등 카드사 계정과 발급 시 입력한 신상 정보 및 부가 서비스, 적립 포인트 같은 개인 정보가 삭제된다. 회원 자격을 잃음으로써 당연히 해당 카드사의 모든 신용카드를 사용할 수 없게 된다. 만일 한 카드사에서 발급한 신용카드 중에서 1장 만 사용하지 않을 거라면 탈회가 아니라 해지를 하는 게 맞다. 




신용카드 해지하면

신용등급 떨어진다는데.. 


결론부터 말하면 오랜 기간 사용한 신용카드를 해지할 경우 신용등급에 영향을 끼칠 수 있다. 다시 말해, 발급한 지 얼마 되지 않은 신용카드라면 해지한다고 해서 신용등급이 떨어지지 않는다는 말이다. 보유한 신용카드 개수가 신용 등급이나 신용 평점에 반영되지 않기 때문. 

그렇다면 오래 쓴 신용카드를 해지하면 신용등급이 변동될 수 있는 이유가 무엇일까. 신용카드를 몇 개나 가지고 있는지는 신용등급과 관계 없지만 개설 정보를 비롯한 이용 실적, 보유 기간 등은 신용 평가 시에 쓰인다. 카드를 해지하면 이러한 이용 실적이나 거래 이력을 활용할 수 없어서 신용등급 변동이 발생할 수 있다. 그러므로 사용 이력이 오래된 카드는 해지 않는 게 유리하다.  


Editor’s Tip 신용카드와 신용등급

신용카드를 올바르게 쓰면 신용등급 상승에 도움이 된다. 신용카드를 몇 장 발급하고 또 해지 했는지가 아니라 ‘얼마나 오래, 연체 없이 적절하게 사용했는지’가 중요하다. 신용등급을 생각해서 신용카드를 해지하고 아예 쓰지 않는 것보다, 한도를 초과하지 않는 선에서 ‘잘 쓰고’ 카드 대금 연체 없이 ‘잘 갚을’ 때 신용등급이 올라간다.  





해지와 탈회

각각의 활용팁


위에서 살펴봤듯 오랜 시간 주력으로 쓴 신용카드만 아니라면, 사용하지 않는 카드를 해지 혹은 탈회하는 게 좋다. 연회비도 환급 받고 개인 정보도 보호할 수 있으니까. 해지 혹은 탈퇴의 차이는 알겠지만 지금 당장 내게 필요한 게 무엇인지 여전히 헷갈린다면 각각의 특징을 보면 된다.   

해당 카드사의 신용카드를 다시 사용할 생각이라면 탈회하지 말고 ‘해지’하자. 해지 후에도 개인 정보, 과거 거래 정보 등을 카드사에서 보관한다. 최대 10년까지. 이 기간 안에 동일 카드사에서 카드를 다시 신청할 경우 발급이 빠르게 진행된다. 발급에 필요한 각종 정보를 카드사가 이미 갖고 있기 때문이다.    


‘탈회’했다면 카드사 신규 회원 이벤트를 노리자! 카드사는 고객 유치를 위해 다양한 이벤트를 연다. 그중 하나가 첫해 연회비 면제 혹은 캐시백 혜택 등을 제공하는 ‘신규 회원 이벤트’다. 당연히 신규 회원이 대상이다. 해당 카드사에 등록되어 있는 기존 회원은 제외된다. 오호라. 그렇다면 개인 정보와 회원 자격을 지운 탈회를 한 상태라면 다시 ‘신규 회원’이 될 수 있으니 ‘신규 회원 이벤트’에 응모할 수 있겠지. 


Editor’ Tip

탈회한 사용자가 응모할 수 있는 카드사의 신규 회원 대상 이벤트는 보통 조건이 있다. ‘탈회 후 3개월 이상 경과된 고객’ 등등. 당장 신규 회원 이벤트에 응모할 목적으로 탈회했지만 이벤트 응모 대상에서 제외될 수 있다는 걸 주의해야 한다. 





해지, 탈회 하기 전 

체크할 것


얼마 전 안 쓰는 신용카드를 전부 해지했다. 신용카드를 리뷰하는 에디터이다 보니 발급해서 썼던 신용카드가 꽤 여러 장이었다. 내가 어떤 카드를 발급했는지 기억하지 못할 정도.. 연회비가 아까워서 해지는 해야겠는데 해지할 카드가 몇 장인지 조차 모르는 난감한 상황이 전개되어 버렸다.    

그래서 금융결제원에서 운영하는 계좌정보통합관리서비스(‘어카운트인포’로 검색해도 된다)를 이용했다. 카드 정보를 조회해서 내가 보유 중인 신용카드를 다 확인할 수 있다. 디자인에 혹해 발급한 신용카드, 할인 혜택이 필요해서 딱 한번 사용한 카드, 언제 만들었는지 기억 안나는 카드, 리뷰하려고 만든 카드(?) 등등 골라내서 해지 혹은 탈회 신청하면 끝. 


삼성카드 해지 페이지

롯데카드 해지 페이지

현대카드 해지 페이지

우리카드 해지 페이지

KB국민카드 해지 페이지

NH농협카드 해지 페이지

신한카드 해지 페이지

씨티카드 해지 페이지

하나카드 해지 페이지


한 가지 팁을 더하자면 신용카드 해지/탈회는 생각보다 쉽지 않다. 카드사 고객센터로 전화하면 상담사와 긴 상담을 하게 될지 모른다. 모바일 앱으로는 해지/탈회 되지 않는 카드도 있다. 카드사 웹사이트에서 해지/탈회 버튼 찾기도 어렵다. 그래서 모았다. 카드사 웹사이트 해지 페이지다. 




해지, 탈회 하기 전 

체크할 것 2 


[Q&A] 그동안 적립한 포인트는 어떻게 되나요?

에디터가 카드를 해지했을 때 포인트가 현금으로 전환되어 카드 대금 결제 계좌로 입금됐다. 연회비가 환급되는 것처럼. 하지만 모든 카드사가 포인트를 자동으로 입금해주는 건 아니니 해당 카드사에 문의하는 게 정확하다. 

해지/탈회하기 전에 포인트를 현금으로 직접 전환할 수도 있다. 카드사 앱이나 웹사이트에서 신청할 수 있다. 위에서 소개한 계좌정보통합관리서비스에서 카드 포인트도 조회할 수 있다. 포인트 활용법 다른 하나는 ‘카드 대금 결제’다. 이것 역시 카드사 앱이나 웹사이트에서 가능하다.


[Q&A] 카드 할부가 남아 있어도 해지할 수 있나요?

해지할 수 있다. 카드사별로 방식이 다르긴 하다. ‘카드가 여러 장일 경우 해지 가능하나 한 장만 보유 중이면 미결제 금액 보두 상환해야 해지 가능’한 곳이 있다. 하지만 카드사 대부분은 결제일에 남은 할부 금액이 빠져나가도록 유지한 채 카드 해지를 어렵지 않게 해준다. 

단, ‘탈회’라면 얘기가 달라진다. 탈회는 카드사에 있는 내 정보를 지우는 것이라서 남은 할부 금액을 전액 상환해야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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