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만 알면 OK! 신용카드 사용법 10
딱, 세 줄로 요약한 꿀팁 열 가지
어릴 때부터 성격이 급했던 나. 가끔은 급한 성격이 빛을 발하기도. 꼬꼬마 시절, 언제나 친구들보다 먼저 장난감 조립을 끝내고 우월감을 맛보곤 했다. 비결은 ‘조립 설명서 거들떠보지 않기’. 조립 설명서는 내게 분리수거용 파지일 뿐이었다. 무언가를 사면 딸려오는 설명서 따위를 읽지 않는 습관은 그때부터인 것 같다. 하지만 지금은 코흘리개 꼬꼬마 시절과 다르다.
특히 신용카드가 그렇다. 연회비, 전월 이용 실적 등 여러 조건을 충족하지 않으면 혜택을 받을 수 없다.또, 할부 이자나 해외 이용 수수료 등을 꼼꼼히 확인해야 금전적 손해를 피할 수 있다.
금융감독원에서 발행한 ‘내 카드 제대로 사용하는 방법’에서 다양한 사례를 통해 정성껏 신용카드를 설명하지만, 길다. 뒤로 가기 클릭을 재촉할 뿐. 그래서 준비했다. ‘세 줄이면 오케이, 신용카드 사용법’ 열 가지
1. 전월 이용 실적
스타벅스 반값 할인 같은 거, 그냥 주지 않는다. 발급한 신용카드를 카드사에서 제시한 금액(이용 실적) 이상 사용해야 다음 달에 혜택을 누릴 수 있다. 그렇다고 무턱대고 긁으면 안 된다. 카드사에 따라 무이자 할부 등 일부 결제 항목은 이용실적으로 계산되지 않기도 하니까.
2. 할인/적립 제외되는 결제
이용 실적을 충족하면, ‘1천 원 당 n마일리지’처럼 적립이나 할인을 받을 수 있다. 그런데 여기서도 할인/적립이 제외되는 결제가 있다는 사실. 대학등록금, 국세, 지방세, 4대 보험 그리고 무이자할부 거래 등이 그 대상이다.
3. 할인 상세 조건
높은 할인율에 혹하지 말자. 예를 들어보자. 아메리카노 ‘할인율은 30%’. 그러나 할인 제공 조건은 ‘결제 금액 1만 원 이상’. 식사 후 혼자서 아메리카노 한잔을 마신다면, 비싸 봐야 6천 원 정도. 할인 조건에 맞지 않아서 30%라는 할인율은 무용지물. 할인받기 위한 상세 조건 체크 필수!
4. 통합할인한도
할인한도. 할인받는 금액에 상한선이 있다는 뜻이다. 30% 할인 혜택을 고려한 뒤 100만 원을 결제했으나 실제 할인액은 10만 원에 그쳤다면, 상품 설명서에 명시되어 있을 것이다. ‘통합할인한도 10만 원’이라고. 할인 영역과 할인율이 마음에 들었다면, 마지막으로 통합할인한도 체크하자.
5. 선택과 집중
신용카드 상품 설명서에 쓰여 있지 않은 꿀팁 하나. 만일 내가 여러 혜택 영역이나 혜택 조건을 잘 기억하지 못한다면, 교통비나 통신비 등 하나의 혜택에 집중한 신용카드 혹은 혜택 조건이 단순한 ‘무조건 적립/할인형’ 신용카드를 선택해 사용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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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주유 할인은 유동적이다
주유 할인 카드는 ‘리터당 n원 할인’ 형식으로 명시하고 있으나, 실제 할인액은 다를 수 있다. 일반적으로 카드사는 주유 승인 금액을 기준 유가로 나누어 가상의 주유량을 환산한 후 리터당 할인액을 적용하기 때문이다.
7. 할부 이자
통신사 제휴 카드처럼 장기 할부를 조건으로 할인해주는 신용카드 사용 시에는 꼭 할부 이자도 확인해야 한다. 신용카드 장기 할부로 휴대폰을 구매한 경우, 통신사 선택약정할인과 달리 중도 해지에 따른 위약금이 없다. 즉, 언제든 휴대폰 잔여 금액을 상환하고 장기 할부를 끝낼 수 있다.
8. 연회비 비싼 프리미엄 카드 사용 시
항공권이나 호텔 숙박권을 제공하는 프리미엄 카드의 혜택을 받기 전에도 꼼꼼히 확인해야 할 게 있다. 비싼 연회비를 냈다고 해서 혜택을 거저 주지 않는다. ‘초년도 100만 원 이상, ‘2년 차부터 1,000만 원 이상 결제’ 같은 실적 조건이나 ‘카드사 자체 예약 서비스 이용’ 등의 조건이 붙는다.
9. 카드 해외 이용 시 수수료 주의하자
해외여행 혹은 해외 웹사이트 ‘직구’ 전 수수료를 체크하자. Visa, Master 등 국제브랜드사와 국내 카드사에서 각각 수수료가 부과된다. 특히 해외에서 원화로 결제하면(원화결제서비스) 여기에 수수료가 또 한 번 붙으므로, 해외여행 시에는 현지 통화로 결제하는 게 좋다.
10. 가족카드로 혜택받기
간단히 말해, 가족과 나의 전월 이용 실적이 합산되어 혜택받기 유리한 신용카드다. 가족카드 사용 시 추가 연회비가 없는 경우가 많으며, 본인 카드와 별도로 실적을 관리해 각각 혜택을 주는 가족카드도 있다. 단, 카드 한도가 부족해지는 등 단점도 있으니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