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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카드고릴라 May 13. 2019

나의 '신용카드 피킹률'은 얼마일까?

1인 가구 신용카드 추천



카드고릴라 열혈 독자에게 메일 한 통을 받았다. 30대 중반에 서울권 중형 아파트를 구입할 만큼 재테크에 관심있지만 신용카드는 여전히 어렵다는 흔한 자랑 편지였다(아니다).

나한테 왜 자랑했어요?


어떤 고민인지 사연부터 보자. 



피킹률이 뭐야?

피킹률=혜택 받은 금액/카드 사용 금액


먼저, 카드고릴라에서 꼼꼼히 따져본 뒤 카드를 발급한 점 박수 드린다(감사합니다(_ _)). 사연만 보면 지혜롭게 카드를 선택한 듯 보인다. 카페와 영화에 국한하면 <D4@카드의정석>은 정말 쓸만한 카드니까 말이다. 


하지만 사연에 첨부한 지출 내역과 할인 받은 내역을 보면 피킹률은 생각보다 좋지 못하다. 피킹률이 뭐냐고? 신용카드 고수라면 익숙한 개념인 피킹률은 지금 쓰는 신용카드가 내 소비 형태와 잘 맞는지 알아보는 간단한 방법이다. 피킹률은 카드 사용액 대비 실제로 받은 혜택의 비율이다. (피킹률=혜택금액/사용금액)


예를 들어, 내 신용카드로 이번 달에 100만 원을 썼고 할인이나 포인트 등을 계산해보니 5만 원 정도 혜택을 받았다고 하면, 피킹률은 5%가 된다. 보통 피킹률이 3~5%면 '오 괜찮네' 싶은 카드고, 피킹률이 5% 이상이면 '무조건 발급해야 할' 신용카드로 본다. 




명심해야 할 건 피킹률은 상대적인 개념이라는 사실이다. A 카드를 옆집 순이가 쓰니까 피킹률이 6%나 되는 좋은 카드가 되는 반면, 내가 쓰니 피킹률이 3% 정도인 그저 그런 카드가 될 수 있단 얘기다. 왜냐면 개개인의 소비처와 소비규모가 다를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피킹률 개념에 대해 별도로 자세히 다룰 예정)

아재 님이 사용 중인 <D4@카드의정석>의 피킹률을 계산해보면 3%를 조금 넘는다. 한 달 지출 100만 원 중 50만 원을 신용카드로 결제하는데, 한 달에 돌아오는 카드 혜택은 1만 6천 원 정도. 피킹률만 보면 아재 님과 썩 잘 맞는 카드는 아닌 것 같지?




소비 분석!

카페보단 공과금 할인


분명 아재님은 커피와 영화를 자주 즐긴다고 했고, 커피와 영화 할인이 좋은 신용카드를 사용했는데 어째서 혜택을 많이 받지 못한 걸까. 

먼저 총 신용카드 사용액 50만 원 중에 커피와 영화에 지출하는 비용을 제외하면 카드 혜택을 전혀 받지 못하고 있다. 

<D4@카드의정석>에는 대중교통과 편의점 할인도 있는데 두 영역 다 아재님과는 거리가 멀다. 아재님의 목표대로 커피와 영화 항목에서만 혜택을 누리고 있는 것. 크게 봤을 때 소비 금액 대비 혜택 비율이 낮을 수밖에 없다. 


사연을 좀 더 들여다 보자. 아재님은 2019년 10월에 내 집 마련에 성공해서 25평대 아파트에 거주 중이다. 직업 특성상 통화를 많이 하고, 자가용을 타고 다닐 수밖에 없다고 한다. 여기서 보이지 않나? 신용카드 할인 받을 수 있는 곳곳이? 1인 가구니까 공과금과 관리비도 혼자 부담해야할 거고, 통신비에 주유비도 만만치 않은 항목이다. 


내가 아재님이라면, 카페와 영화처럼 여가로 지출하는 곳보다는 통신비나 주유비처럼 고정적으로 돈이 나가는 항목에서 할인을 받겠다. 공과금이나 관리비, 통신비도 신용카드로 결제할 수 있다는 건 알 테지? 아재 님은 현재 공과금이나 통신비를 그냥 통장에서 자동이체를 하고 있는 듯 보인다. 정리하면, 아재님의 지출 항목 중에는 커피와 영화보다 더 할인 받기 좋은 것들이 많다.




카드 추천!

1인 가구를 위한 공과금 할인 카드


1인 가구가 많아지고 있다. 오늘 사연 주인공 아재님 역시 1인 가구다. 소비 생활에도 1인 가구의 특성이 드러난다. 아파트 관리비나 공과금 등을 혼자서 내야 하고, 그러다 보니 문화 생활이나 기타 추가 지출은 줄이는 방식으로. 


아재님이 커피와 영화에는 소비를 꽤 한다고 했지만 사실 다른 사람보다 특별히 많은 수준은 아니더라. 커피는 일주일에 두 세번, 영화는 한달에 한편 정도니까. 그보다 더 큰 금액이 꾸준히 빠져나가는 각종 생활비를 절약하는 게 더 도움이 될 것 같다.


그래서 에디터가 추천하는 카드는 <KB국민 탄탄대로 이지홈>이다. 아재님 소비 패턴에 이 카드를 사용하면 피킹률이 5% 정도 나온다. 괜찮은 수준이다. <D4@카드의정석>은 3% 였고.


<KB국민 탄탄대로 이지홈> 월납 요금 할인

<KB국민 탄탄대로 이지홈> 카드의 혜택은 크게 두 가지로 나뉜다. ‘월납요금 할인’과 ‘기타 생활 할인’. 월납요금부터 살펴보자. 통신요금, 아파트 관리비, 도시/전기요금을 이 카드로 자동 납부하면 10%를 청구 할인 받는다. 여기서 특이점! 아파트 관리비 할인이 되는 카드는 많지 않다. 아재님이 사는 아파트 관리비가 매달 10만 원이라고 했으니 할인한도 7천 원 꽉 채워 할인 받을 수 있다. 


특이점 한 가지 더. 통신요금 할인한도가 넉넉하다. 월 최대 1만 원. 이 또한 아재님에게 잘 맞는 부분이다. 통신비도 10만 원 넘게 지출하는 상황이니까 1만 원 할인 전부 받아갈 수 있다. 아파트 관리비와 통신요금 이 두 가지만 해도 월 할인 금액이 1만 7천 원이다. 벌써 피킹률 3%를 넘었네? 

그 다음 기타 생활 할인을 보면, 주유, 마트, 학원, 대중교통 등 엄청 많다. 여기서 아재님에게 유효한 주유, 커피, 영화 할인 위주로 할인 받는 금액을 계산하자. 


먼저 주유비부터. 리터당 80원 할인이니까 월 10만원 기준으로 5,400원(19.04.09. 유가 기준) 정도 할인액이 나오는데 주유 할인 한도가 월 5천 원이니까 할인 금액은 5천 원


커피 할인도 월 5천 원까지 되는데 할인률은 5%로 낮은 편이다. 한달에 10만 원 이상 커피를 마셔야 5천원 전부 채워 할인 받는다. 아재님이 주 2회 5천 원짜리 커피를 마신다고 가정하면, 한달이면 커피값이 4만 원이고, 할인금액은 2천 원이 된다.


마지막으로, 영화 할인. 맥스무비에서 예매할 시 1매당 3,500원 할인된다. 연 10매로 횟수 제한이 있으므로 10매 할인 전부 받는다고 하면, 한달에 영화값 2,900원 할인되는 셈. 


기타 생활 할인을 종합해보면 아재님은 한달에 9,900원 할인 받을 수 있다. 여기에 월납 요금 할인까지 더하면 총 2만 6,900원이 할인 금액이다.




KB국민 탄탄대로 이지홈

사용 시 유의할 점은?


기..길다. 여기까지 읽어 내려온 독자가 있다면 박수 드린다(감사합니다(_ _)). KB국민 탄탄대로 이지홈 짱짱맨! 하고 빠르게 결론 지을 수도 있지만, 사실 완벽한 카드란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다. KB국민 탄탄대로 이지홈 역시 반드시 신경 써야할 대목이 있다. 


먼저 월납 요금의 경우 이 카드로 꼭 ‘자동이체’를 해야만 할인이 된다는 점이다. 또 하나, 아파트 관리비는 국민카드 홈페이지에서 조회 가능한 아파트에 한해 자동납부 등록이 가능하다는 것. KB카드 홈페이지 '서비스'→ '카드 자동납부' 메뉴를 참고하거나 KB국민카드 고객센터에 문의해서 본인의 아파트가 해당하는지 꼭 확인해야 한다. 이 카드로 ‘할인 받은 모든 결제 건’이 전월실적에서 제외된다는 조건은 이 카드의 명백한 단점이다. 



아재님 외 KB국민 탄탄대로 이지홈에 관심있는 독자라면 카드 혜택을 꼼꼼히 살펴보시길 바란다. 아파트 관리비와 가스/전기세 할인이 통합으로, 주유/마트/학원 그리고 교통/백화점/커피 이렇게 세 영역 또한 통합으로 할인을 제공한다. 아재님과 다르게 각각의 영역에서 다양하게 소비하는 분이라면 이 통합 할인 한도가 만족스럽지 못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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