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핫한 '신한카드 딥드림' 실제 써본 후기
두달 동안 쌓은 포인트로 2만원 꽁돈이 생겼다?
매일 수많은 신용카드를 보고, 혜택을 분석하는 카드고릴라의 에디터들. 그만큼 카드에는 깐깐하기로 소문난 그들은 과연 어떤 카드를 쓰고 있을까?
지난해 말, 신한카드에 임영진 대표가 새롭게 취임하고 야심차게 내놓은 카드가 바로 딥드림이다. CEO 취임 후에 출시되는 카드는 혜택이 끝내준다는 업계의 불문율 대로, 딥드림 역시 놀라운 혜택으로 중무장하고 나타났다. 출시 33일만에 30만장, 3개월만에 50만장, 5개월만에 100만장을 돌파했다. 마침 포인트 적립형 신용카드를 찾고 있던 Navy 에디터는 2월경 딥드림을 발급 받게 된다.
본 에디터는 원래 항공 마일리지 적립 카드와 함께 신한카드의 다른 신용카드를 함께 사용하고 있었다. 그런데 전월실적이 있어야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카드였고, 전월실적에 이건 포함 저건 안 포함을 계산하고 따져야 하는 수고로움에 귀차니즘이 발동하기 시작…
게다가 연초에 신용카드 포인트에 대한 여러 정책들이 발표되면서, 포인트의 활용도도 높아지는 것이 아닌가? 그래서 1)전월실적이 필요없는 2)포인트 적립형 신용카드를 찾다가 딥드림을 선택했다.
1. 전월실적/적립한도 없이 0.7% 기본 포인트 적립
일명 ‘모두드림’ 혜택이다. 딥드림의 가장 중요한 혜택이라고 할 수 있다. 전월실적이 0원이어도 국내외 일시불+할부 이용금액의 0.7%가 마이신한포인트로 적립된다. 무이자할부는 물론 제외다.
신한은행을 결제 계좌로 지정하면 0.1% 추가 적립이 된다. 나는 신한은행을 모든 카드의 결제 계좌로 사용하고 있어서 기본 0.8%를 받게 됐다. 이외에 [신한카드 Deep Dream VISA카드로 국내 VISA Pay Wave 가맹점에서 비접촉식 VISA Pay Wave 거래 시, 해당 거래 건에 대해 추가 적립]이라고 한다.
2. 전월실적 30만원 이상이면, 최대 3.5% 포인트 적립
기본 적립 외에도 ‘더해드림’과 ‘챙겨드림’이 있다. 딥드림 카드에서는 5개의 할인 영역이 있는데 ①할인점 ②편의점/잡화 ③영화/커피 ④해외 ⑤이동통신요금으로 나뉜다. ①할인점에는 이마트, 홈플러스, 롯데마트, 농협 등 ②편의점/잡화에는 CU, GS25, 세븐일레븐, 올리브영, 다이소가 포함되어 있다. ③영화/커피는 CGV와 롯데시네마만 가능하고 커피는 대부분의 커피 업종이 해당된다. ④해외는 일시불 이용금액만 해당되며, ⑤이동통신요금은 자동이체 건이다.
[더해드림] 전월실적이 30만원 이상이면, 위 5개 영역에서 사용한 금액은 기본의 3배인 2.1%가 마이신한포인트로 적립된다. 모두드림에서 0.1% 추가 혜택을 받았다면 여기서도 2.2% 적립을 받을 수 있다.
[챙겨드림] 위 5개 영역 중 가장 많이 이용한 1개 영역은 기본의 5배인 3.5%가 적립된다. 2.1%는 매입 시점에 적립되고(또는 2.2%), 나머지 1.4%는 익월 15일에 적립된다. 역시 전월실적이 30만원 이상이어야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더해드림과 챙겨드림은 포인트 적립한도가 존재한다. 내용은 아래 참고!
3. 주말에는 주유 할인, 택시는 369번째에 할인! 웰컴 포인트까지
이제까지 총 3개의 ‘드림’ 서비스가 나왔는데 두 개가 더 남았다.
[아껴드림] 주말(토일)에는 전 주유소 리터당 80원이 적립된다. 기본 0.7% 적립과 중복 적립은 안된다. 택시는 3,6,9번째에 각 2천원씩 결제일 할인이 된다. 주유와 택시 혜택 둘다 전월 실적 30만원이 필요하다.
[반겨드림] 딥드림 카드를 발급 받고, 카드 사용 등록일 포함 90일까지 일시불+할부 100만원 이상을 사용하면 90일이 속하는 달의 익월 15일에 마이신한포인트 5천 포인트를 적립해준다. 나는 다음달 즈음 받을 수 있겠군.
1. 가족카드 발급 가능
딥드림은 가족카드가 발급된다. 가족과 함께 모으면 더 쏠쏠한 신용카드 포인트! 본 에디터도 어머니 명의로 하나를 더 발급 받아서 ‘소녀의 것을 써주세요 어머니(그로 인해 적립된 포인트는 소녀가 쓰고요)’를 시전하였다. 어머니가 치과에서 140만원을 긁어주시는 바람에 꽁돈 2만원이 생긴 후기는 이 글의 뒷 부분에서 볼 수 있다.
2. 무이자할부가 전월실적에 포함
카드 전문 에디터로서 가장 안타까운건, 많은 사람들이 카드를 발급 받을 때 ‘전월실적 조건’보다 ‘카드 혜택’을 더 눈여겨 본다는 것이다. 사실 그 혜택들을 받으려면 필요한 게 전월실적 같은 선제 조건이기 때문에 이 부분이 훨씬 중요하다. 예를 들어, 무이자할부, 할인된 결제건, 대중교통 등이 전월실적에 포함되는지는 필수로 확인해야 한다. 딥드림은 무이자할부도 전월실적에 포함되기 때문에 30만원을 채우기가 비교적 쉽다.
3. 삼성페이에 교통카드 등록해서 써도 적립 OK
갤럭시 사용자들은 삼성페이에 후불교통 신용카드를 등록해서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 그런데 놀라운 사실… 삼성페이에 등록해서 썼을 때 할인이나 적립 혜택을 받지 못하는 신용카드도 있다! 예를 들어, 신한 B.Big(삑) 카드의 경우 삼성페이에 등록해서 쓰면 일 200~600원의 대중교통 할인을 받을 수 없다. 무조건 실물 카드를 단말기에 접촉해야 한다.
내가 삑을 쓰다가 갈아탄 중요한 이유가 이것이었기 때문에 딥드림을 발급받기 전에 신한카드에 전화해서 이 부분을 확인했다. 이런걸 질문하는 사람이 별로 없는지 상담사가 알아보겠다고 하고 따로 연락을 줬다. 결론적으로, 딥드림은 삼성페이에 등록해서 써도 적립을 받을 수 있단다!
딥드림을 두 달 사용하고 약 2만 5천원 정도의 포인트가 적립됐다. 매달 약 100만원 조금 넘게 청구 대금이 나왔던걸 감안하면 생각보다 포인트가 훅훅 늘어나고 있다.
신한은행을 결제 계좌로 지정한 덕분에 기본 0.8%가 적립됐고, 통신과 편의점/잡화 영역에서는 2.2%가 적립됐다. 3.5%가 적립되는 챙겨드림 부분 중 익월 15일에 적립되는 1.4%는 신한카드 앱에서만 확인할 수 있었다.
가족카드에서 적립이 컸다. 엄마 고마워.
요즘 포인트 적립형 신용카드가 대세다. 금융당국이 카드 포인트 제도를 지속적으로 재정비하면서 카드사 포인트의 활용도가 높아지고 있기 때문.
올해 1월, 금감원은 ‘카드사 포인트 현금화’에 대한 여신전문금융회사 표준약관 개정을 발표했다. 1분기 이내로 추진될 개정안에 따르면, 카드사 포인트가 1만 포인트 이상이면 현금으로 바꿀 수 있게 된다. 카드사 애플리케이션에서 포인트를 현금으로 전환 후 자동화기기(ATM)으로 찾는 식이다. ATM에서 찾을 수 없는 1만원 미만의 포인트는 카드대금을 결제하거나 카드대금 출금 계좌로 입금시킬 수 있다.
이에 따라 카드사들도 포인트 적립 신용카드들을 많이 내놓는 추세다. 신한카드 딥드림이 대표적이고, 최근 우리카드가 내놓은 <카드의 정석 POINT>와 NH농협카드의 <올바른 포인트 카드>가 있다. <씨티리워드카드>와 <현대카드 ZERO MOBILE(포인트형)> 등도 꾸준한 베스트셀러다.
그래서! 딥드림으로 쌓은 포인트 현금화를 직접 해봤다! 일단 신한카드 앱이 필요하다.
이렇게 앱에서 포인트를 ‘현금 캐시백’으로 전환하면 계좌로 입금이 된다. ATM에서 출금해서 사용하면 된다.
신한카드 앱을 원래 사용하고 있다면 4-5 단계만 거치면 되지만(이것도 그렇게 심플하진 않지만) 그렇지 않은 사람이라면 조금 번거롭게 느껴질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꽁돈 생긴 기분~
신용카드 포인트 현금화 과정을 영상으로 보고 싶다면? ▽
아직까지는 굉장히 만족스럽다. 딥드림에서 혜택을 받을 수 있는 5개 영역에서는 딥드림을 사용하고, 나머지 부분에서는 타사 마일리지 카드를 이용하는 패턴으로 신용카드를 사용 중이다.
혜택도 좋고, 신용카드 포인트에 대한 정책도 좋아지고 있기 때문에 딥드림의 돌풍은 당분간 이어지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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