색채 연구소 팬톤은 컬러 트렌드를 분석하고, 국내최대 신용카드 전문사이트 카드고릴라는 소비 트렌드를 분석한다. 올해도 어김없이 발표된 [2020 올해의 컬러]! 이번 총결산에서는 특별히 2020 소비 트렌드에 ‘컬러’를 입혔다.
을지로에서 일하는 까닭에 주변 별미를 묻는 질문을 종종 받는다. 곰곰 생각해보다 답한다. 을지로 3가역 1번 출구로 나와 횡단보도를 건너면 나오는 건물. 1층에는 연탄불 고깃집이 있고 2층에는 편의점이 하나 있다고. 겨울엔 연탄불이죠. 고깃집 이름은요?
그게 아니고, 매일 아침 나의 주린 배를 달랜 그것은 편의점의 군고구마다. 입김 폴폴 날리는 겨울에 군고구마 같은 별미가 또 있을까.
문제는, 계절별미(?)라서 그런 건지 역시 편의점이라서 그런 건지 군고구마 값이 만만치 않다는 거다(군고구마 3개면 대략 국밥 한 그릇 값이다..).
군고구마가 아니더라도 편의점의 중요성(과 비싼 가격)은 사실 말하지 않아도 다들 알고 있다. 하지만 이건 몰랐을 걸. 편의점 할인율이 가장 높은 신용카드가 어떤 건지 말이다.
이번 순위는 업계 1위인 CU를 기준으로 했지만 편의점 할인을 제공하는 카드가 대개 GS25 및 ‘편의점 업종’ 전체를 포괄하기도 하니까 자주 가는 편의점이 CU가 아니더라도 꼼꼼히 살펴보길 권한다.
<신한카드 Deep On Platinum+>는 CU 뿐만 아니라 GS25, 세븐일레븐, 이마트24에서 20% 할인을 제공한다. 동종 카드 중에서 독보적인 할인율이다.
다만, CU 할인을 받기 위한 조건이 아쉽다. 건당 결제 금액이 1만 원 이상이어야 할인이 적용된다. 편의점에 가면 한번에 1만 원 이상은 쉽게 쓴다 싶으면 의미 없는 조건이겠다. 그게 아니라면 이어지는 후순위 카드로 넘어가는 것도 좋다. 신용카드는 할인율이 전부가 아니니까.
이 외 이 카드의 CU 할인 횟수는 월 4회, 1회 최대 1만 원까지 할인된다. 그럼 4만 원까지 할인 받는 거냐고 묻고 싶다면 통합 할인 한도를 참고하자. 편의점을 포함해 4개 영역의 통합 할인 한도다.
<신한카드 Deep On Platinum+> 편의점, 생활/잡화, 커피, 월납 영역 통합 할인 한도
- 전월 실적 30만 원 이상 60만 원 미만: 1만 원
- 전월 실적 60만 원 이상 90만 원 미만: 1만 5천 원
- 전월 실적 90만 원 이상 120만 원 미만: 2만 원
- 전월 실적 120만 원 이상: 3만 원
말 나온 김에 <신한카드 Deep On Platinum+>의 다른 혜택도 소개하자.
- 생활/잡화 20% 할인: 올리브영, 다이소
- 커피 20% 할인: 스타벅스, 투썸플레이스
- 월납 20% 할인: 쿠팡 정기배송, 위메프 정기배송, 리디북스, 한국 야쿠르트, 위메프 커핑
각 영역별로 월 4회, 1회 최대 1만 원까지 할인된다. 건당 결제 금액 1만 원 이상 조건도 CU 할인과 동일하다. 생활 영역 혜택은 이 정도이고, 간편결제 관련 혜택도 있다.
- 간편결제(Pay)로 국내 온라인 이용 시 기본 10% 기본 할인
*할인 대상 간편결제: FAN페이, 삼성페이, LG페이, 스마일페이, 네이버페이, 11페이, 카카오페이, 페이코, SSG페이, L페이
- 간편결제(Pay)로 ‘요기요, GS프레시, 롯데온라인슈퍼’ 이용 시 추가 10% 할인(최대 총 20% 할인)
기본 할인과 추가 할인 통합 월 6회까지 할인 가능하다. 간편결제 혜택도 조건이 붙는다. 건당 결제 금액 2만 원 이상일 때 할인되며 1회 최대 할인 금액은 1만 원이다. 굳이 정리하자면, 간편결제를 잘 활용하며 편의점이나 카페를 자주 가는 사람에게 어울리는 신용카드가 되겠다. 아, 여기에 한 가지 더하자면 여행이 취미인 사람도 눈여겨볼 만하다.
- 제주항공, 에어부산 10% 결제일 할인: 월 1회, 연 3회
- 해외 이용금액 10% 캐시백: 해당 카드로 연간 이용금액 1천만 원 이상인 경우
연회비에 혜택 볼륨이 큰 편이 아니다. 지출이 크더라도 혜택을 많이 챙겨가고 싶은 사람에겐 맞지 않는 신용카드다. 다만 전월 실적 30만 원을 충족할 수 있는 1코노미족이나 대학생이라면 고려해볼만 하다. 요즘 2, 30대야 간편결제는 쉽게 쓸 테고, 자취 중이라면 편의점과 아주 친할 확률이 높으니까.
실사용 전 할인 조건을 한번 더 체크한 뒤에 2만 원 이상 5만 원 이하 결제할 때 쓰는 게 효율이 좋을 수 있다.
20대 사용자를 겨냥한 듯한 미니멀한 혜택과 독특한 할인율이 특징이다. 교통, 카페, 편의점, 영화 4개 영역 할인으로 혜택을 구성했다. 각각 33%, 55%, 11%, 5천 5백 원 할인된다. CU에서는 11% 할인 받을 수 있겠지? 1위 카드와 달리 CU 할인 횟수에 제한이 없지만 월 할인 한도는 더 적다. 이 카드도 CU 할인만 보고 발급하기엔 아쉽고 카페, 영화 등 다른 혜택까지 잘 활용할 수 있는지 점검이 필요하다.
Editor’s Check_ 혜택 자세히 보기
1. 대중교통(시내버스, 지하철) 33% 할인
- 통합 월 할인한도 5,500원 (건당 할인한도 2,200원), 할인횟수 제한없음
2. 카페(스타벅스, 투썸플레이스, 커피빈, 폴바셋) 55% 할인
- 매년 1월 ~ 10월 통합 월 할인한도 11,000원 (건당 할인한도 3,300원), 할인횟수 제한없음
- 매년 11월~12월 통합 월 할인한도 22,000원 (건당 할인한도 3,300원), 할인횟수 제한없음
3. 편의점 11% 할인- 통합 월 할인한도 3,300원 (건당 할인한도 1,100원), 할인횟수 제한없음
4. 영화관 5,500원 할인(현장결제 및 영화관 사이트)
- 통합 월 할인한도 5,500원 (연 12회)- 건당 이용금액 9,900원 이상 시 제공
CU를 포함해 GS25, 이마트24에서 10% 할인된다. 이름에서 알 수 있듯 편의점은 기본이고 백화점, 대형 할인점, 슈퍼마켓, 프리미엄 아울렛 등 쇼핑할 수 있는 곳이면 대부분 할인된다는 게 장점. 할인 받은 매출의 50%만 실적에 반영된다는 건 단점. 할인 한도가 4만 원으로, 할인율이 동일한 4위와 5위 카드보다 높아 3위에 올랐다.
CU 등 편의점보다는 자동차 관련 혜택이 메인이다. 모든 주유소에서 최대 15% 할인 받는다. 여기에 자동차 보험료, 정비, 주차장, 세차장 등 자동차 소유자라면 욕심나는 영역에서도 할인을 제공한다. CU할인 한도는 2만 원.
일상 전방위에서 할인 받기 좋은 카드다. 연회비에 비해 할인 한도가 높아 알짜카드로 주목받는다. CU를 포함한 편의점 할인은 다소 평이한 수준이다. 할인 한도는 최대 1만 5천 원. 그 외 카페, 교통, 주유, 마트, 약국, 미용실, SPA패션, 식품 배송 등 매우 다양한 영역에서 활용할 수 있다면 권할 만한 카드다.
글, 에디터 WHI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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