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앱 라이트] 사업자등록 없는 개인 간 카드 결제
2020년. 하늘을 나는 자동차는 등장하지 않았다. 그래도 세상이 달라졌음을 실감케 하는 것들이 있다. 그 중 하나가 오늘 소개할 모바일 앱이다.
스마트폰에 페이앱 라이트 앱만 설치하면 누구나 카드 결제를 받을 수 있게 됐다. 더치페이 하거나 회비를 주고받을 때 던지던 농담이 실화가 되어버린 거다.
이 흥미로운 기술을 직접 써본 후에 생생하게 리뷰하고 싶지만 연말 모임까지 기다릴 순 없으니 (다들 1년 1모임이잖아요) 페이앱 라이트에 관한 궁금증을 먼저 해소해보자.
페이앱 라이트
어떤 서비스인가요?
사업자등록이 안된 개인도 카드 결제를 받을 수 있게 하는 모바일 앱이다. 안드로이드와 iOS 모두 지원한다.
페이앱 라이트는 금융위원회에서 지정한 혁신금융서비스로, 한국/중국/호주에서 특허등록까지 마쳤다. 페이앱 라이트를 설치한 스마트폰만으로 카드 결제부터 mPOS 기능까지 쓸 수 있다.
‘내가 써도 될까’
누구에게 필요한가요?
사업자가 아니지만 정기적으로 물품을 팔거나, 이따금 큰 금액의 거래를 하는 사람에게 페이앱 라이트는 유용한 도구가 된다.
중고품 판매, 공예품 판매, 개인 강습, 플리마켓, 농산품 판매, 푸드 트럭, 퀵서비스, 대리운전, 과외교습비, 용역, 임대료, 회비수납, 유료강의, 더치페이 등
중고 거래할 때 카드를 이용한 직거래나 원격 거래, 고가의 제품은 할부 거래를 제안함으로써 구매자의 현금 거래에 대한 부담을 줄일 수 있다.
기존 무거운 카드 단말기를 이용하던 배달 대행, 퀵서비스 등의 영역에선 카드 단말기를 페이앱 라이트를 설치한 스마트폰으로 대체해 편의성을 더한다.
플리마켓, 과외, 레슨, 국도 농산물 판매, 노점상, 푸드 트럭 같이 카드 결제가 불가했던 곳에서도 카드 단말기를 구비할 필요 없이 스마트폰만 있으면 바로 카드 결제를 할 수 있다.
전문 쇼핑몰을 운영하지 않고 SNS에서 물품을 파는 판매자도 페이앱 라이트의 링크 결제 기능을활용하면 복잡한 절차 없이 카드 결제가 가능하다.
Check Point_ 중고품 거래는 안전이 생명
비사업자 개인 간 현금 거래는 범죄에 취약할 수밖에 없다. 특히 중고품 거래 시 사기 범죄에 노출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이 때문에 중고품 구매를 망설이는 사람들에게 페이앱 라이트가 안전한 거래 환경을 제공할 수 있다. 페이앱 라이트를 이용하는 판매자는 본인 인증을 반드시 거쳐야 하며, 항변권/철회권을 행사할 수 있는 할부 결제를 페이앱 라이트에서 제공하기 때문이다.
※할부 항변권
20만 원 이상, 3개월 이상 할부 거래에 대해 할부 계약의 해지 또는 물품·서비스 등이 계약 내용대로 이행되지 않은 경우 잔여 할부금 납부를 거절할 수 있는 소비자 권리
※할부 철회권
20만 원 이상 할부 거래에 대해 물품 또는 서비스 등을 공급받은 날로부터 7일 이내 계약을 철회할 수 있는 소비자 권리
개인 간 카드 결제
믿고 쓸 수 있나요?
페이앱 라이트는 비사업자가 스마트폰 만으로 카드 결제를 받을 수 있게 한 국내 유일 합법 서비스다.
이전까진 카드 결제 가능한 가맹점이 되려면 사업자등록이 필수였다. 그래서 사업자등록증이 없는 개인이나 영세상인이 카드 거래를 하려면 가맹점 명의대여를 통한 불법서비스를 이용해야 했다. 그러다 2019년 5월 페이앱 라이트가 금융위원회 혁신서비스로 지정되면서 개인 간 카드 결제를 합법적으로 이용할 수 있게 됐다.
요컨대, 모바일 앱 하나로 카드 거래를 한다는 게 왠지 미덥지 않았다면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정부가 힘껏 밀어주는 믿음직한 서비스이니 말이다.
스마트폰 외에
단말기가 필요한가요?
스마트폰 자체가 카드 단말기로 기능하니 별도로 단말기를 구매하거나 대여하지 않고 페이앱 라이트 모바일 앱을 설치한 스마트폰만 있으면 된다. 카드사 가맹점 심사도 필요 없다.
판매자는 페이앱 라이트 모바일 앱 설치 후 회원가입을 하고, 구매자는 앱 설치 없이 평소대로 실물 카드 혹은 삼성페이만 준비하면 카드 결제를 할 수 있다.
무거운 카드 단말기를 가지고 다니는 기존 판매자 또한 페이앱 라이트를 이용하면 보다 쾌적한 거래 환경을 갖추게 되겠지?
수수료가 비싸요
다른 비용도 드나요?
페이앱 라이트의 결제 수수료율은 4%(VAT 별도)다. 일반적인 카드 결제 수수료율이 평균 2.09%인 점을 고려하면 2% 정도 높다. 사업자등록을 하지 않으면 영세사업자 우대수수료를 적용 받지 못하기 때문이다.
다만, 별도 서비스 가입비나 월 사용료, 결제 대금 이체 수수료가 없다. 결제 건당 4%의 수수료만 부담하면 된다.
연간 결제 한도액인 2,400만 원을 초과하거나 사업을 지속적으로 운영 중이라면 (연 매출 30억 원 미만) 사업자등록을 하고 사업자용 서비스인 ‘페이앱’을 이용하길 권한다. 2.1~2.9%의 보다 낮은 수수료율을 적용 받는다.
추가적인 세금이
부과되나요?
페이앱 라이트는 비사업자 개인용 서비스이기 때문에 부가세 납부 의무가 없다. 또한 결제 한도액이 1회 최대 50만 원, 월 200만 원으로 부가세 신고 기준인 연 3천 만 원에 미달한다.
Check Point_
수수료를 정산하는 PG사는 부가세를 납부한다. 그래서 결제 금액 정산 시 페이앱 라이트 수수료에 PG사의 부가세가 더해진 4.4%를 제하고 입금된다. ex) 1만 원 결제 시 440원을 제한 9,560원 입금.
종합소득세의 경우, 페이앱 라이트가 가장 활성화한 중고품 거래 등은 소득 활동으로 분류하지 않기 때문에 납부하지 않는다. 더치페이나 모임 회비 역시 동일하다.
단, 프리랜서로 용역을 수행하거나 강의, 핸드메이드 제품 판매 등으로 얻은 소득은 ‘기타 소득’에 해당되어 필요경비 80% 공제 후 연간 기타 소득 금액이 300만 원을 넘으면 종합소득세 신고를 해야 한다.
결제 가능한 카드는
어떤 게 있나요?
카드 앞/뒷면에 payOn, 후불교통카드, 와이파이 모양 표시가 있는 모든 카드로 페이앱 라이트 결제를 할 수 있다. 이 외 카드는 카메라 결제를 이용한 카드 번호 인식 방식으로 결제 가능하다(세로형 카드 포함).
페이앱 라이트
모바일 앱 사용법
혁신적인 기술을, 가까이는 새로운 모바일 앱을 실제로 써보면 높은 확률로 실망하곤 한다. 사용자 환경이 불안정한 탓이다. 절차는 복잡하고 시스템은 터덕거려 결국 앱을 삭제해버린 경험 한번씩은 있을 터. 페이앱 라이트는 어떨까.
회원 가입부터 결제 직전까지 도달하는 과정이 특별한 허들 없이 무척 간결하다. 푸드 트럭이나 배달 용역 같이 속도감 있는 현장에서 쓰임새가 돋보일 것 같다는 생각이 들만큼.
다른 앱과 마찬가지로 페이앱 라이트도 회원가입이 필수다. 금융 서비스다 보니 회원가입 단계가 까다롭진 않을까 우려했는데 꽤나 매끄럽게 지나갔다. 금융 앱 사용자들의 불편함을 해소하려 노력한 인상을 받았다.
이 앱을 쓸지 말지 고민된다면 일단 앱을 다운받아 둘러보길 권한다. 회원가입이 간단하다 보니 큰 시간을 들이지 않아도 서비스 전체를 빠르게 살펴볼 수 있다.
페이앱 라이트 회원가입 하러 가기
결제 방식
결제 방식은 오프라인 결제와 온라인/해외 결제로 나뉜다.
- 오프라인: NFC 결제, 삼성페이 결제, 카메라 결제
- 온라인/해외 결제: 링크 결제
NFC 기능을 켠 스마트폰 뒷면에 카드를 접촉해서 NFC 결제를 할 수 있고, 카드 대신 삼성페이 폰을 접촉하면 삼성페이 결제가 된다. 접촉식 결제가 되지 않는 카드일 경우 스마트폰 카메라로 카드 번호 등 결제에 필요한 정보를 읽어낼 수 있다.
별도 쇼핑몰 운영 없이 온라인 판매를 할 때도 페이앱 라이트가 유용한다. 페이앱 라이트 앱으로 생성한 링크 한 줄이면 편리하게 결제할 수 있다. 블로그, 카페, 인스타그램 등 SNS 채널에 링크를 게시하거나 문자 메시지, 카카카오톡으로 링크를 전송해서 활용하면 된다. 링크 결제 기능은 페이앱 라이트 가입 후 가맹점 마이지페이지(Web)에서 이용할 수 있다.
- 원격 결제: 1회성 링크 방식. 청구서 개념으로, 고객에게 결제 요청을 보낼 때 사용한다.
- 링크 결제: 하나의 링크로 여러 건의 결제를 계속해서 받는다.
결제 금액 정산
페이앱 라이트 결제 금액은 결제일 이후 5영업일째 되는 날에 판매자 계좌로 입금된다. 결제 금액 정산에 통장사본과 신분증이 필요하다.
Check Point_
빠른 정산이 필요할 시 1% 추가 수수료를 내면 결제 바로 다음날 입금 받을 수 있다.
페이앱 라이트 특징
정리해보자. 페이앱 라이트 모바일 앱을 스마트폰에 설치하면 스마트폰이 카드 단말기 기능을 하며 비사업자 개인 간 카드 결제를 가능하게 한다.
금융위원회 혁신금융서비스로 지정된 합법 서비스 페이앱 라이트는 세금 없이 카드 결제할 수 있다는 게 장점이다. 사업자가 아닌 개인끼리 이루어지는 카드 결제이므로 부가세가 부과되지 않는다. 중고품 거래나 회비 납부 등 ‘기타 소득’으로 분류되지 않는 결제 금액은 종합소득세 신고 의무도 없다.
스마트폰에 페이앱 라이트 앱을 설치하고 회원가입만 하면 누구나 카드 결제를 받을 수 있다. 별도 카드 단말기, 가맹점 심사 없이 페이앱 라이트에 금액을 입력하고 구매자의 카드를 판매자의 스마트폰 뒷면에 터치하면 결제가 끝난다.
글, 에디터 WHITE
ⓒCardGorill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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